MBC게임 히어로가 3라운드 이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온 확대 엔트리를 위한 진용을 갖췄다.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을 확인한 하태기 감독은 새로운 구상을 추진했다. 이재호와 염보성만으로는 7전4선승제로 진행되는 포스트 시즌에서 버텨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제2, 제3의 카드를 만들어내기 위한 실험에 들어갔다.
첫 대상은 올드 게이머들이었다. 2006시즌 프로리그 통합 챔피언에 올랐을 때 힘을 보탰던 노장들을 본격적으로 트레이닝하기 시작했다. 박지호와 김동현, 서경종 등 하태기 감독의 적자(嫡子)를 2군 평가전 성격을 띄고 있는 프로리그의 하부리그인 드림 리그에 투입했다. 1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적었고 패했을 경우 실험으로 그칠 수 있는 선수들이었지만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는 드림 리그라면 실력 검증과 동기 부여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이 무대를 통해 김동현은 '매치포인트'에서 프로토스를 상대로 기용할 만하다는 검증을 받았고 박지호는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로 박지호는 스타리그 오프라인 예선을 통과한 뒤 36강에서 하이트의 에이스 신상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프로리그에서는 4연승을 달리면서 올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 번째 대상은 프로토스 김재훈이다. 5일 CJ와의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프로리그 8연패를 당하고 있던 김재훈은 MBC게임 코칭 스태프가 반드시 살리고 싶은 선수였다. 08-09 시즌 김혁섭 감독 휘하에서 프로토스 가운데 가장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실전에 투입되면 배포가 작아지는 한계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김재훈은 4, 5라운드에서 계속 패했지만 계속 출전했다.
그 결과 CJ의 테란 에이스 조병세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연패를 끊어냈고 포스트 시즌에 재차 중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
MBC게임의 남은 과제는 저그 라인이다. 분위기가 좋았던 고석현이 난조에 빠진 가운데 대안이 마땅히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선수단을 운영한 MBC게임 하태기 감독의 '매직'이 다시 발휘된다면 '단기전의 강자'다운 면모를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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