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김택용이 '오홍홍홍'이라는 웃음 소리를 냈다. 인터뷰를 진행하다가 날카로운(?) 질문이나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으면 특이한 웃음 소리를 내면서 '용택'으로 변했다. 포스트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말할 때는 안정감 있게 "내 몫만 잘한다면 팀이 우승할 것"이라 당당하게 말하더니 '서지수 선수와 경기할 수도 있는데 어떤 느낌인가'라는 질문에는 "오홍홍홍 생각하기도 싫어요"라고 답했다. 어려운 질문도 쉽게 받아치는 능수능란한 프로게이머가 되어 가고 있는 김택용이다.
A 강한 선수와 경기를 하게 되어 기뻤다. 엔트리가 발표되는 순간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해졌다.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 저그전 연습을 많이 했는데 잘 풀릴까하는 의심도 들었다. 경기 내용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겨서 좋다.
Q 초반에 좋지 않았는데 불안하지 않았나.
A 초반에 저글링이 들어오는 순간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프로브를 붙여서 저글링을 잡아야기 때문에 손해였다. 드롭에 넥서스까지 깨졌을 때 이끌려다니다가 '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까지 가졌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내 감각에 맡겼는데 어떻게 잘됐다.
Q 팀의 포스트 시즌행을 결정짓는 승리를 따냈지만 이번 시즌 좋지 않았다. 한 시즌을 정리하자면.
A 처음에는 꽤나 좋았다. 3라운드부터 무너졌는데 그 때를 생각하면 정말 아쉽다. 작년처럼 50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려운 목표였다. 지금은 6강에 들었기 때문에 큰 미련을 갖고 있지않다. 지금부터 열심히 하겠다.
Q 승기를 잡은 이후 이제동의 저항이 거셌다.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나.
A 5시 지역을 깨뜨릴 때까지만 해도 내가 생각했던 판단을 이제동 선수가 다했다. 드롭부터 견제까지 이제동 선수의 움직임을 대부분 예상했다. 이겼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유리한 데 실수하면 안된다는 생각만 했다. 그런데 럴커에 당해서 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타이밍이 좋아서 그 상황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Q 3, 4라운드 부진했던 것을 많이 만회했다. 이제동을 이긴 것이 의미있지 않나.
A 나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포스트 시즌을 어떻게 임할 것인가.
A 매 경기 출전해서 최소 한 번은 이기는 게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내 할 일만 열심히 하겠다.
Q 09-10시즌 한 경기만 남았다. STX전에서 출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나.
A 나가고 싶은 마음은 있다. 나 말고도 다른 선수가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Q STX전에서 서지수를 만난다면.
A 김은동 감독님이 2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출전시키지 않을 것 같다. 만약 만난다면(웃음 소리 오홍홍홍) 생각하기도 싫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이제부터 또 다른 시작이다. 6강이 진정한 승부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광안리 우승에 일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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