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전 전승을 기록했던 장윤철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사실 CJ를 정규시즌 우승, 결승전 우승에 올려놓은 진짜 공신들은 따로 있었다. 드림리그에서 김민철에 이어 다승 2위에 오른 장우용, 다승 3위 한두열, 다승 9위 유영진 등 CJ 2군 라인을 12개 팀 가운데 가장 강하게 만든 주역들은 우승 뒤에도 “너무나 당연한 결과기 때문에 크게 기쁘지 않다”고 운을 뗐다. 스스로에게 누구 모다 엄격한 CJ 2군 선수들을 보면서 우승 팀은 확실히 다른 팀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A 한두열=정규시즌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결승전 우승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드림리그에서 우승한 것이 아니라 그저 드림리그 한 경기를 이긴 기분이다.
유영진=사실 많이 기쁘지만 원래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잘 모른다(웃음).
정우용=경기 내용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충분히 깔끔하게 끝낼 수 있는 경기였는데 병력 운용에 있어서 실수가 잦았다. 항복을 받아냈지만 계속 마음은 편치 않더라.
Q 16승5패로 드림리그 다승 2위에 올랐는데.
A 정우용=(장)윤철이가 1패도 안 하는 바람에 내가 많이 묻혔다(웃음). 드림리그에서 활약한 덕분에 프로리그에서 기회를 잡았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경민 선수와 경기에서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한 뒤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두열=숙소 내에서 (정)우용이 별명이 ‘경민돋네’다(웃음). 이경민 선수에게 처참하게 패한 뒤 2군 선수들끼리 우용이를 놀리는데 ‘경민돋네’를 자주 이용한다(웃음).
Q CJ 2군은 다른 팀 2군과 차원이 다르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하던데.
A 한두열=당연하다. CJ만큼 1군과 2군의 실력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팀은 없을 것이다. 당당하게 CJ 2군 실력은 다른 팀과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정우용=다른 팀 2군에게는 지지 않을 자신 있다.
Q 드림리그가 시작할 때는 같이 활동했던 장윤철이 이제 프로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 것 같은데.
A 한두열=한번 얻은 기회를 잘 살린 (장)윤철이가 부럽다. 질투는 조금 난다(웃음).
유영진=당연히 부럽다. (장)윤철이를 보면서 나에게 기회가 왔을 때 꼭 잡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정우용=기회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웃음). 나는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 아닌가. (장)윤철이가 부럽지만 나 역시 윤철이처럼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포스트시즌에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A 정우용=물론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한다. 다만 미리 생각하고 설레지 않고 차근차근 그 기회를 살리기 위해 준비할 뿐이다. 이번 기회는 지난 번처럼 허무하게 날려 버리지 않겠다.
한두열=나 역시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방송 데뷔 무대를 치르고 싶다는 욕심도 든다.
유영진=아직 방송 무대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 있다는 말 보다는 성실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기회를 얻는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Q 롤 모델이 있는가.
A 정우용=임요환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게임을 시작했다. 경기 스타일도 CJ 테란라인의 공격적인 성향을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에 임요환 선수가 롤모델이다.
한두열=홍진호 선수같이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홍진호 선수는 꾸준히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선사하지 않나. 나도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기억되고 사랑 받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유영진=이윤열 선수 경기를 보면서 게임을 했고 스타일도 이윤열 선수처럼 안정적인 경기를 추구한다. 앞으로 이윤열 선수처럼 많은 커리어를 쌓고 싶다. 기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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