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소고기를 사겠다는 코치 제안에 세리머니로 춤 선보여도재욱을 춤추게 하려면?1번 윽박지른다.2번 달랜다.3번 콜라를 사준다.4번 소고기를 사준다.정답은 3번일 것 같지만 4번이다. 콜라 마니아로 알려진 도재욱이지만 콜라 따위에 춤을 추지는 않는다. 소고기 정도는 돼야 SK텔레콤 T1의 주전 도재욱을 춤추게 할 수 있다.SK텔레콤 도재욱이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로 신인 그룹인 미쓰에이의 춤을 따라했다. 세리머니라고 해봤자 팬들에게 다가가 인사하는 것이 전부였던 도재욱이 과감한 세리머니를 펼친 이유는 권오혁 코치가 '소고기'를 사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이다.도재욱이 세리머니로 춤을 추겠다고 나선 이유는 SK텔레콤 권오혁 코치의 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다. 휴식 시간에 TV를 시청하던 권오혁 코치가 신인 그룹 미쓰에이의 특이한 춤을 본 뒤 선수들에게 "저 춤을 세리머니로 하는 선수에게 소고기를 사주겠다"고 제안하면서 도재욱의 환심을 샀다. 이 그룹의 춤은 땅바닥에 엎드려서 춰야하기 때문에 세리머니에 대한 적극성이 떨어지는 SK텔레콤 선수들 가운데 해낼 사람이 없을 것이라 예상하고 과감하게 '지른' 것. 권 코치의 예상대로 대부분의 선수들은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 '제안이 과했나'라고 생각할 즈음 도재욱이 권 코치에게 조용히 다가가 정말로 소고기를 사줄 것이냐고 물었다. 고기 마니아로 알려진 도재욱은 세리머니를 할 경우 소고기 꽃등심을 먹을 수 있다는 욕심에 연습에 박차를 가한 것은 물론 남 모르게 미쓰에이의 춤을 연습했다.도재욱은 12일 STX 김구현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경기석에서 뛰쳐 나와 미쓰에이의 땅바닥 춤을 췄다. 소고기를 놓칠 수 없다는 단호한 결의를 보여준 것. 쑥스러워 제대로 보여주진 못했지만 권 코치와의 약속을 지켰고 권 코치 또한 소고기가 아깝지 않을 세리머니를 보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SK텔레콤 권오혁 코치는 “설마 도재욱이 방송에서 그 춤을 세리머니로 할 줄 몰랐다. 도재욱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팬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니 앞으로 사비를 털어서라도 세리머니를 적극 권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세리머니를 한 도재욱은 “소고기가 정말 먹고 싶었다. 춤을 추는 것이 부끄럽기는 하지만 권 코치님이 그냥 소고기도 아니고 꽃등심을 사준다고 하니 세리머니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세리머니 후 팬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자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sora@dailyesports.com◆도재욱 춤 세리머니 관련 화보 [Sora's 4cut] SK텔레콤 도재욱에게 미안함을 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