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신상문 두 시즌 연속 40승 넘겨…조작 사건 최대 피해자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하이트 스파키즈가 1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그만큼 이번 시즌 하이트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승부 조작 사건으로 주요 선수들이 퇴출된 가운데 신상문만이 분전한 하이트. 출전한 선수는 12개팀 가운데 가장 많지만 신예 발굴에도 실패하며 다음 시즌에도 이렇다 할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신상문 원맨팀KT 이영호와 화승 이제동은 각각 ‘소년 가장’과 ‘청년 가장’이라 불리며 팀을 책임지는 선수들로 각인됐다. 그러나 이영호와 이제동 모두 이번 시즌 신상문에 비한다면 행복한 선수들이라는 이야기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신상문 바로 다음으로 잘한 선수가 전체 다승 34위 이경민이라는 사실은 신상문 이외의 카드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신상문은 43승으로 이번 시즌 다승 4위에 올랐다. 2연속 다승 5위권 안에 올랐지만 다른 선수들이 받혀주지 못했다. 고군분투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물론 이렇게 된 이유는 승부 조작 사건의 영향이 컸다. 신상문과 더불어 하이트 원투 펀치였던 박명수가 팀에서 퇴출된 데 이어 제2의 카드였던 김창희, 문성진 역시 줄줄이 영구 제명을 당했다. 팀의 주축이었던 3명의 선수들이 사라지면서 신상문에게 모든 짐이 넘겨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더군다나 이 사태로 인해 이명근 감독까지 직무 정지를 당하며 하이트는 사실상 이번 시즌에 참가하는데 의의를 둬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시즌 막판 신예들을 기용하며 다음 시즌에 활약할만한 선수를 발굴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지만 결국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신상문 원맨팀’으로 시즌을 마감했다.◆프로토스보다 더 심각한 저그 라인하이트는 전통적으로 프로토스 라인 부재에 시달렸던 팀이다. 그래서 다른 종족 선수들도 프로토스전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며 ‘토막(프로토스 막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프로토스 라인의 경우 이경민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신상문 다음으로 17승을 기록하며 팀 내 다승 2위를 기록한 이경민의 활약으로 프로토스 종족은 그나마 몫을 해냈다.이번 시즌 하이트는 프로토스 라인보다 저그라인의 부진이 더욱 심각했다. 팀 내 저그 원 투 펀치였던 박명수-문성진이 동시에 팀에서 퇴출 당하면서 김상욱 혼자 남았기 때문. 김상욱 역시 테란전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13승21패 승률 38.2%로 무너졌다.프로토스 라인을 키웠지만 이제는 저그 라인이 문제점으로 떠오른 하이트. 후반 강석과 한지원 등 신예 저그들을 기용하며 신예 육성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다음 시즌 희망은?하이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다음 시즌 활약을 예고하는 신예 조차 없다는 점이다. 이스트로에서이적한 이호준이 신상문의 뒤를 이을 테란 카드로 주목 받고 있지만 희망으로 떠오를 수준이라고 보기에 9승이라는 성적은 한참 모자랄 수밖에 없다.저그 라인은 더욱 심각하다. 김상욱은 이미 신예라고 보기 어려운데다 김상욱을 제외하고는 단 1승도 거둔 선수가 없기 때문. 다음 시즌에 대한 과제와 고민만 잔뜩 떠안은 하이트의 코칭 스태프들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sora@dailyesports.com◆하이트 라운드별 성적◆하이트 출전 선수별 성적◆하이트 출전 종족별 성적 ◆관련기사 [프로리그 결산] 남보다 두 배 우월했던 KT [프로리그 결산] 감독도 알 수 없는 STX의 행보 [프로리그 결산] SK텔레콤 "김택용 공백 저그가 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