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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결산] SK텔레콤 "김택용 공백 저그가 메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모자란 승수만큼 저그 분발SK텔레콤 T1의 저력은 대단했다. 08-09 시즌 정규 시즌 1위와 광안리 결승전 승리를 통해 1년 단위 리그의 첫 패권을 따낸 SK텔레콤은 09-10 시즌에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면서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쳤다. SK텔레콤이 3위까지 오른 것을 대단하다고 평가하는 이유는 지난 시즌 53승으로 다승 2위, 정규 시즌 MVP에 오른 김택용이 절반의 승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23승에 머물렀지만 그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기 때문이다. 08-09 시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속을 썩였던 저그 종족이 4, 5라운드에서 주력으로 떠오르면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갔기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기대 이하의 김택용김택용은 09-10 시즌에도 이영호, 이제동과 함께 다승왕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였다. 08-09 시즌 이영호와 이제동이 80경기 이상을 출전하면서 54승을 거뒀지만 김택용은 70경기에 나서서 53승을 따내면서 최고 승률을 기록했기에 활약이 기대됐다.1, 2라운드에서 김택용은 지난 시즌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1라운드 7승2패, 2라운드 8승3패로 70%를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 그렇지만 3라운드에서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하루에 최대 4승까지 달성할 수 있었지만 김택용은 3승6패에 머물렀다. 08-09 시즌 3라운드를 발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올킬은 물론 없었고 2킬도 한 번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올킬을 당할 때 저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무기력감에 빠졌다.4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승패를 반복하던 김택용은 4라운드 막판 6연패를 당하면서 2008년 이적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프로리그 현장에도 나서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엉망이었고 연습실에서 특훈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처했다.그나마 5라운드에서는 컨디션을 회복했지만 개인리그에서 분전했을 뿐 프로리그에서는 2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다행인 점은 포스트 시즌을 통해 김택용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는 점이다.◆살아난 저그SK텔레콤의 저그에게는 'T1 저그'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08-09 시즌 시작과 동시에 13연패를 당하면서 난조에 빠졌던 SK텔레콤의 저그 라인은 09-10 시즌 초반 5할의 성적을 맞추면서 달라진 듯했다. 그렇지만 1라운드 막바지부터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2라운드에서는 3승9패로 저조한 페이스를 보였다. 그로 인해 SK텔레콤의 성적도 곤두박질 치면서 승보다 패가 많은 팀으로 변모했다.3라운드에서 박재혁이 KT를 상대로 3킬을 기록하면서 살아날 기미를 보인 SK텔레콤의 저그 라인은 4, 5라운드에서 주력 종족으로 부상했다. 김택용이 페이스를 잃은 상황에서 박재혁과 이승석이 자주 출격했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의 막판 상승세를 주도했다.SK텔레콤 저그가 살아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차지훈 코치의 합류가 존재했다. 하이트에서 활동하던 차 코치는 성학승 코치가 개인적인 사유로 팀을 나간 뒤 2군 전담 코치로 SK텔레콤에 들어왔고 저그 종족을 전담하면서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또 종족 배분제가 사라지면서 저그를 자주 쓸 수 있게 됐고 저그 선수들간의 경쟁심을 고조시키기보다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것이 막판 반전의 원동력이 됐다. 그 결과 박재혁은 16승16패로 5할을 기록했고 이승석이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챙겼다. 또 신예 어윤수도 9승11패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정명훈과 도재욱김택용의 부진을 저그가 메웠다고는 하지만 정명훈과 도재욱이 없었다면 승수를 올리기에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명훈은 시즌 내내 한 번의 흔들림도 없이 꾸준함을 유지했다. 1라운드 6승4패, 2라운드 4승4패, 3라운드 15승9패와 한 번의 올킬, 4라운드 7승5패, 5라운드 8승1패를 기록했다. 특히 SK텔레콤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4, 5라운드에서 성적이 올라가면서 팀의 주축 선수임을 증명했다.도재욱도 김택용의 공백을 메웠다. 3라운드까지 눈에 띌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4, 5라운드에서 정명훈과 함께 테란과 프로토스 라인을 지켜내면서 김택용과 비슷한 승수인 22승을 올렸다.thenam@dailyesports.com◆SK텔레콤 라운드별 성적◆SK텔레콤 출전 선수별 성적◆SK텔레콤 출전 종족별 성적◆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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