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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결산] 남보다 두 배 우월했던 KT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이영호 최고 활약 속 안정감 찾아KT 롤스터는 이번 09-10 시즌을 통해 팀 컬러를 확실히 바꿨다. 이영호가 여전히 최고의 선수이고 에이스이기는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안정감 있게 뒤를 받치면서 이영호에게도 스트레스가 가지 않았고 다른 선수들의 성장까지 이끌어냈다. 그 결과 KT는 38승17패라는 역대 1년 단위 리그 최다승을 기록했고 이영호도 57승 고지에 오르면서 3년 연속 다승왕은 물론, 역대 최다승 다승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이 배경에는 KT 이지훈 감독의 팀 운영 철학이 담겨 있다. 시즌 개막식에서 이 감독은 "이영호 원맨팀이라는 비난에서 탈피하는 것이 이번 시즌의 목표"라고 밝히면서 "이영호를 하루에 두 번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이기겠다"고 말했다. KT는 시즌 초반 에이스 결정전에 가기 전에 승리하는 경우를 자주 연출했고 이영호도 "하루에 2승을 거두기 보다 매 경기 1승씩만 쌓으면서 이기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안정감 있게 팀이 운영됐다.◆우월한 1위 이영호이영호는 09-10 시즌에도 역시 다승왕을 차지했다. 08-09 시즌 54승을 차지했지만 승률에 있어서는 6할에 머물렀던 이영호는 이번 시즌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감독의 운영 방침에 따라 가능하면 하루 두 경기에 나서는 경우를 줄이기 위해 한 경기에 집중했고 승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1라운드에서 11승1패를 기록하면서 다승 단독 1위로 출발한 이영호는 2라운드에서도 11승2패로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에이스 결정전에 나선 것은 단 4번. 지난 시즌에 비해 출전 빈도가 급격하게 떨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3라운드에서도 이영호의 페이스는 수그러들 줄 몰랐다. 선봉 올킬을 노리라고 시키지도 않았고 올킬을 하라고 강요하지도 않았다. 누구도 이영호를 이길 수 없었다는 표현이 정확했다.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된 위너스리그에서 이영호는 19승3패를 기록했다. 올킬은 SK텔레콤을 상대로 기록한 역올킬이 한 번 있었지만 평균 3승 정도를 따내면서 KT가 3라운드를 통해 1위를 거의 확정 지을 수 있도록 믿음직스런 활약을 했다. 위너스리그 포스트 시즌에서도 이영호는 빛을 발했다. MBC게임의 강한 라인업을 상대로 동료들이 1대3으로 뒤져 있는 5세트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이영호는 세 세트를 따내면서 4대3으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프로리그라는 글자가 들어간 트로피에 우승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으면서 KT의 준우승 징크스를 날린 주인공도 이영호다.불안한 점이 있다면 5라운드에서 보여준 이영호의 페이스 저하다. 4라운드 막판 에이스 결정전에서 1패를 당한 이영호는 이후 6연패를 당했다. 1~4세트에서는 이겼지만 최종 세트에 가면 약해지면서 KT에게 고민 거리를 제공했다.◆프로토스의 상승세와 저그의 부진KT는 09-10 시즌 이영호를 뒷받침할 확실한 선수들을 키워냈다. 프로토스 우정호와 김대엽이 이영호의 보조를 맞춰주면서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짓는데 큰 도움을 줬다. 1, 2라운드에서는 우정호의 활약이 빛났다. 개막과 동시에 7연승을 달리면서 1라운드에서 KT가 10승1패를 기록하는데 공을 세운 우정호는 3라운드에서 6연패를 당하면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이 타이밍에 김대엽이 우정호의 백업 멤버로 등장하면서 KT는 연승 행진을 계속할 수 있었다. 김대엽은 공군전에서 3킬을 기록하면서 이영호의 출전 빈도를 줄여줬고 7연승을 이어가면서 활력소를 제공했다. 08-09 시즌 KT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원인을 제공했던 프로토스는 이번 시즌 46승이나 보태면서 이영호의 확실한 도우미로 자리 잡았다.반면 저그의 부진은 KT의 불안 요소다. 박찬수가 불미스런 사태에 연루되면서 저그 라인을 지킬 선수가 사라진 KT는 고강민이 9승13패, 배병우가 5승7패, 김재춘이 3승6패로 주전 세 명이 모두 5할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광안리 결승을 앞두고도 KT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종족이 저그가 될 공산이 크다.◆살아난 정복자저그 부진을 막아줄 만한 카드가 있어 KT는 그나마 한숨을 돌릴 여지가 생겼다. 2009년 상반기에 영입한 박지수가 팀 적응을 완벽하게 마치면서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박지수는 종족 배분제가 존재하던 1, 2라운드에서는 설 자리를 얻지 못했다. 이영호 한 명만으로도 테란은 충분했기에 박지수에게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그러나 박지수는 3라운드를 통해 스스로 자리를 만들었다. 2월10일 경기에서 3킬을 달성하면서 기량을 입증받았고 이후 꾸준히 1승씩 보태면서 8승7패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후 박지수는 4, 5라운드에 꾸준히 기용됐고 5라운드에 들어와 4연승을 달성하며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thenam@dailyesports.com*기사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KT 라운드별 성적◆KT 출전 선수별 성적◆KT 출전 종족별 성적◆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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