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전력을 분석하기 보다는 우리의 실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우선이다."
조 감독은 17일 SK텔레콤 T1과의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16일 데일리e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포스트 시즌 준비 과정을 말하면서 "SK텔레콤이 강팀이고 정규 시즌 성적에서 우리가 뒤지고 있지만 우승을 위해서 우리가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표현했다.
조 감독은 "정규 시즌에서 SK텔레콤에게 많은 패배를 당했지만 선수들의 잘못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감독인 내가 고집을 부리고 어떻게든 호기롭게 승리하기 위해 무리하게 엔트리를 구사했을 뿐"이라며 열세에 놓인 상대 전적에 대해 분석했다.
CJ는 SK텔레콤과의 경기를 앞두고 로스터에 오른 11명을 모두 트레이닝시키고 있다. 출전할 선수를 일부 정해 놓기는 했지만 권수현이나 손재범, 정우용 등 정규 시즌에 자주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당일 컨디션만 좋다면 비장의 카드로 꺼낼 수 있다는 것이 조 감독의 설명이다. 즉, 길게는 21세트까지 치러야 하는 이번 6강 플레이오프를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11명의 선수들을 모두 에이스로 만들어 가능하면 전부 기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감독은 SK텔레콤에서 주의해야 할 선수로 정명훈을 꼽았다. 테란이라는 종족의 특성도 그렇고, 정명훈이 맵을 가리지 않는 선수이기 때문에 SK텔레콤이 불리한 상황이 되거나 유리한 상황에서 굳히기에 들어갈 때 쓸 카드라는 분석이다. 또 CJ 선수들에게 정규 시즌에 좋은 성적을 냈던 박재혁에 대한 견제심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SK텔레콤이 정규 시즌 3위를 차지하는 등 강팀임에 분명하나 CJ 구성원이 약하다는 생각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충분히 재미있는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흥미로운 경기를 하면서도 우리가 이기는 꿈을 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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