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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패배 요인-정명훈의 주력 맵 변화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8승1패 '심판의날'에 안 쓰고 6세트로 옮기면서 패배

SK텔레콤 T1이 정규 시즌에서 4대1로 크게 앞섰던 CJ 엔투스에게 포스트 시즌 1승을 내줬다.
SK텔레콤 T1은 17일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CJ 엔투스에게 2대4로 무너지면서 기선을 제압 당했다.

SK텔레콤이 패한 이유는 에이스 정명훈의 배치 순서로 보인다. 정명훈은 1세트 '매치포인트'와 5세트 '심판의날'에서 프로리그 12승4패, 8승1패를 기록하면서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박용운 감독은 6세트에 배치했다. 2대2 상황에서 5세트에 박재혁을 출전시켰고 마무리를 정명훈에게 맡기려 했지만 박재혁이 무너지면서 박 감독의 의도는 무위로 돌아갔다.

6세트 정명훈의 기용이 아쉬운 이유는 CJ가 조병세를 아낄 여지를 줬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5세트까지 정명훈을 쓰지 않자 CJ 조규남 감독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정명훈을 꺾기 위한 카드인 조병세를 아껴뒀기 때문이다. CJ 조규남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SK텔레콤에서 가장 두려운 선수는 정명훈이고 어떻게든 잡아내기 위해 애를 쓸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정명훈을 대비한 카드를 마련했고 바로 조병세가 그 카드였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CJ 조 감독이 놓은 덫에 발을 들여 놓은 셈이다. 5세트 '심판의날'에서 정명훈이 8승1패를 기록하면서 모든 선수들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았지만 내놓지 않았다. CJ에서 조병세를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국 CJ는 신인 카드를 내놓았고 SK텔레콤으로서는 믿었던 박재혁마저 무너지면서 정명훈을 조병세와 상대시킬 수밖에 없었다.

심리전에서 조병세는 정명훈에게 한 수 위였다. 프로리그에서 세 번 만나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정명훈과의 경기였고 '포트리스'는 조병세가 '테란전 최강' 이영호까지 장기전 끝에 꺾었던 맵이었기에 심적인 안정감을 갖고 있었다.

결국 어떤 카드를 내놓느냐, 승리할 자신이 있느냐를 묻는 사령탑의 심장 크기 싸움에서 CJ 조규남 감독이 앞서면서 1차전 승리를 챙겨갔다.

thenam@dailyesports.com

*기사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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