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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패배 요인-심리적 조급함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경험 부족 전태양 7세트에서 섣부른 승부가 패배 불러

포스트 시즌에 처음으로 진출한 위메이드 폭스가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위메이드는 1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MBC게임 히어로의 전략적인 승부에 다급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패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6세트에서 발생했다. 3대2로 앞선 상황에서 전태양을 기용한 김양중 감독은 승부를 매조지하고 싶었을 것이 분명하다. 최근 프로리그나 개인리그에서 연패하고 있던 전태양이지만 '로드런너'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재호를 이번 시즌에 꺾은 경험도 있기 때문에 5대5 승부라고 예측했다.

그렇지만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전태양은 이재호의 노림수에 당황했다. 중앙 지역에 배럭을 건설하고 머린 3기와 함께 밀어붙이는 이재호의 플레이를 상대로 더블 커맨드센터를 준비하던 전태양이 당혹스러웠을 것은 틀림 없다. 전략에서 확실히 뒤졌기 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했어야 했다.
아쉬운 점은 에이스 결정전 선수 기용이다. 전태양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준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6세트 패배를 갚으면서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한다면 다음 경기에서도 전태양은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재기용이었을터.

그러나 전태양은 오히려 전략 승부를 걸었고 MBC게임은 모든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는 듯 대비책을 내놓았다. 테란전에서 그다지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던 고석현이었지만 전략 승부에 대비한 꼼꼼한 정찰을 통해 전태양을 오히려 당황하게 만들었고 저글링 러시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위메이드는 이번 경기를 통해 포스트 시즌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깨달았을 것이다. MBC게임이 단기전의 맹주로 떠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재호와 고석현이 보여준 것처럼 꼼꼼함이 몸에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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