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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조규남 감독의 육성책 통했다

◇CJ 프로토스 장윤철.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17일 1차전서 장윤철-신동원 나란히 승리
CJ 엔투스가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위너스리그에서 화승 오즈를 리버스 스윕으로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한 날, 조규남 감독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현재 육성중인 김정우, 조병세, 진영화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선수들이 있으며 조만간 CJ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며 운을 뗀 조 감독은 후보자로 프로토스 장윤철과 저그 신동원을 꼽았다.

당시까지만 해도 장윤철과 신동원은 공식전 한 번 뛰어 본 적이 없는 '초짜 중의 초짜'였다. 기자들 가운데에도 그들의 얼굴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 정도였다. CJ 숙소를 가더라도 한 켠에 마련된 2군 자리에서 묵묵히 키보드와 마우스를 움직이고 있을 뿐이었다.

조 감독은 08-09 시즌 막판 두 선수에게 몇 차례 기회를 줬지만 실망감만 느꼈다. 견제 플레이가 발군이라고 설명한 장윤철은 견제에만 신경쓰다가 경기를 내줬고 신동원은 그다지 특장점을 찾을 수 없는 선수였다.

◇CJ 저그 신동원.

그리고 1년 뒤 조 감독은 또 다시 장윤철과 신동원 카드를 꺼냈다. 09-10 시즌 위너스리그에서 CJ는 김정우, 조병세, 진영화의 동반 부진으로 인해 성적이 급락했고 포스트 시즌 진출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에서 장윤철과 신동원을 기용했고 두 선수는 5할 이상을 기록하며 눈에 들었다. 4, 5라운드를 거치면서 장윤철은 백업이 아니라 당당한 주전으로 입지를 굳혔고 신동원은 김정우의 뒤를 이을 선수로 눈에 들었다.

그 결과 장윤철과 신동원은 SK텔레콤 T1과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당당히 기용됐다. 17일 CJ가 승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김정우와 조병세의 굳히기도 큰 역할을 했지만 신예 장윤철과 신동원의 활약이 더욱 빛이 났다. 윤철은 1세트에 출전, 어윤수를 꺾으면서 CJ가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었고 신동원은 2대2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던 5세트에 출전, 박재혁을 잡아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1년 전 조규남 감독이 언급한 장래성이 보이는 신예 두 명이 18일 경기에서도 CJ를 승리로 이끌지 지켜보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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