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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박용운 감독 “정명훈과 조병세 매치업 피한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6강 플레이오프 동안 2패를 한 선수를 팀 운명을 결정 짓는 에이스 결정전에 내보내는 일은 웬만한 감독이 아니면 쓸 수 없는 배짱이다. 그러나 박용운 감독은 조병세에게만 2패를 기록하며 팀을 위기로 몰아 넣었던 정명훈을 2차전 에이스 결정전에 기용했고 ‘믿음의 엔트리’가 결국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정명훈을 내보내는 데는 전혀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2패를 하고 있었지만 에이스 결정전에 김정우가 나올 것이라고 100% 확신한 상황에서 최연성 코치와 완벽한 빌드를 연구하는 모습에서 믿음이 갔거든요.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좋았고 작년 광안리 결승전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제동을 잡아냈던 경험을 믿어 보기로 결정했죠. 그 믿음을 잃지 않게 해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사실 정명훈이 조병세와 이틀 연속 만난 것은 코칭 스태프의 고집 때문이기도 했다. 1차전에서 정명훈이 조병세에게 패하는 모습을 보고 2차전에서 정공법을 쓸지 피하게 할지 고민했다고. 결국 박 감독은 정공법을 택해 조병세가 출전할 것 같은 맵에 정명훈을 출전시켰고 또 한번 패배를 기록했다.

“정명훈에게 조병세를 극복할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결과적으로 2차전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이제는 피하게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정명훈을 1승 카드로 돌려야 할듯합니다. 3차전에서는 조병세에게 정명훈을 피하게 할 생각입니다.”
박 감독은 팀의 운명을 쥐고 있는 정명훈만 살아난다면 3차전 승리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은 기간 동안 정명훈을 끌어 올리고 저그 라인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에 주력하겠다는 박 감독은 ‘T1 저그’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다.

“SK텔레콤 저그 라인이 어제 경기에서 3패를 했지만 오늘 1승을 거두면서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시즌을 치를수록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포스트시즌은 긴 여정이에요. 앞에 놓인 경기에만 집착하다 보면 큰 그림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그 라인을 계속 기용할 겁니다.”

이번 6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면서 CJ의 강력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는 박 감독은 3차전은 죽기 살기로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실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전 광안리로 가는데 가장 큰 고비는 준플레이오프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CJ전을 치르고 난 뒤 조금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힘들겠다는 위기감이 생겼어요. 3차전을 계기로 SK텔레콤이 우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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