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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지명식] CJ 김정우 흔들기에 절정의 긴장감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SK텔레콤 팀킬 위기에서 구사일생

"불사조의 선택은 긴장감 고조!"
'디펜딩 챔피언' CJ 엔투스 김정우의 선택은 조지명식의 백미였다.

21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2 조지명식에서 CJ 김정우는 SK텔레콤 김택용 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조지명식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최종 선택자로 나선 김정우는 희망하는 선수를 옮길 권한을 적는 골든볼에 김택용의 이름을 적어 넣었다. 김정우의 선택이 이뤄지기 전까지 D조에서 3명의 프로토스와 함께 경기를 치러야 했던 김택용의 이름이 골든볼에 적히자 조지명식의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김정우가 속한 A조에 김택용과 같은 팀인 테란 정명훈이 있었기 때문. 김정우가 김성대나 신상문의 이름이 적힌 푯말을 김택용의 푯말과 교체했다면 16강전에서 SK텔레콤 선수들간의 팀킬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택용과 정명훈은 결정권을 가진 김정우에게 구애 작전을 펼쳤다. 지난 20일에 끝난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김정우의 소속 팀인 CJ 엔투스가 SK텔레콤 T1에게 1대2로 패하면서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했기에 SK텔레콤 김택용과 정명훈을 한 조에 배치하면서 분풀이를 할 수도 있었기 때문. 김택용과 정명훈은 "우리 팀이 이기긴 했지만 CJ가 정말 강팀임을 확인했다"며 "아량을 베풀어 우리를 다른 조에 배치해달라"고 애원했다.

김택용과 정명훈의 애원을 10여 분 동안 즐긴(?) 김정우는 '대인배' 기질을 발휘해 정명훈과 김택용의 푯말을 교체했고 김택용을 A조에, 정명훈을 D조에 배치하면서 조지명을 마쳤다. 그 결과 김정우는 김택용과 16강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고 정명훈은 D조에서 김구현, 윤용태, 송병구와 한 조를 이뤘다.

SK텔레콤은 팀킬을 피했고 김정우는 당초 목표였던 김택용과의 16강 대진을 성사시키면서도 조지명식의 묘미까지 살리는 현명하면서도 즐거운 선택으로 팬들에게 재미를 줬다.

thenam@dailyesports.com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2 16강 대진
A조 김정우-김성대-신상문-김택용
B조 이영호-김명운-박재혁-구성훈
D조 박세정-신동원-염보성-이제동
D조 김구현-윤용태-송병구-정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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