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를 한다고 치자. 승률 75%와 50%가 경기를 하면 누구에게 걸 것인가. 대부분 75%에게 건다. 승률이 높기 때문이다.
변수를 더한다. 스타크래프트라는 종족 간의 상성 관계가 존재하는 게임에서 테란은 저그보다 상성에서 앞선다고 보는 것이 일반론이다. 게다가 같은 팀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서로의 패턴까지 잘 알고 있다면 승률 50%라고 하더라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장광설을 늘어 놓았지만 22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리는 빅파일 MSL 16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SK텔레콤 저그 박재혁과 테란 정명훈에 관한 이야기다. 상대 종족과의 승률에서 박재혁은 2010년 4월 이후 6승2패를 기록했고 정명훈은 10승10패로 5할에 머물러 있다. 승률만 놓고 보면 박재혁의 우위를 점칠 수 있겠지만 정명훈도 만만치 않은 선수이기에 박빙의 승부가 예측된다.
박재혁의 경우 저그전과 프로토스전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 테란전을 보강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빅파일 MSL 32강에서 KT 박지수를 제압했고 저그전 정석 플레이의 달인으로 알려진 공군 민찬기를 대한항공 스타리그에서 2대0으로 완파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명훈의 저그전은 오락가락하는 경우가 많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CJ 김정우를 잡아냈지만 3차전에서는 신동원에게 패하는 등 불안감이 없지 않다. 그렇지만 최근 10경기 전적은 7승3패로 우수하다.
이번 팀킬 매치를 앞두고 SK텔레콤은 두 선수의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프로리그 연습에서 맞대결을 피해왔다. 박재혁이 테란전을 준비할 때에도 정명훈과는 연습을 시키지 않았고 정명훈이 저그전 준비할 때에도 박재혁과는 매치업을 만들지 않는 등 상호 보안을 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개인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우 팀에서 적극 도와주고 있지만 팀킬 매치가 형성된 이상 개인의 몫에 맡겼다"며 "서로 준비한 전략이 노출되지 않도록 보안엠만 신경썼다"고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빅파일 MSL 16강 대진 및 일정
▶7월 22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A조 1세트 김정우(저) < 투혼 > 전상욱(테)
D조 1세트 이재호(테) < 폴라리스랩소디 > 신노열(저)
E조 1세트 김택용(프) < 폴라리스랩소디 > 염보성(저)
G조 1세트 박재혁(저) < 투혼 > 정명훈(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