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숙명은 팀의 패배를 좌시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 처하도라도 이기도록 만들어야만 에이스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고 결정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팀의 운명과 함께 사그라진다.
김택용은 SK텔레콤을 들었다 놓았다. 6세트에서 김택용은 팀의 플레이오프행을 결정지을 수 있었다. SK텔레콤 선수들이 3대2로 '밥상'을 차려 놓았고 김택용은 떠먹기만 하면 됐다. 그렇지만 방심했는지 김택용은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고 유명세에서도 앞서는 위메이드 전상욱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벌려 놓은 밥상을 찬 격이 됐다.
그러나 김택용은 밥상을 멀리 내던지지는 않았다. 다시 수저를 얹었고 맛있게 식사를 했다. 동료들의 정성을 모아 집중력을 되살렸고 결자해지했다. 1차전에서 만난 상대인 박세정을 상대로 김택용은 완벽하게 대응책을 마련했고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지 않았다. 1차전처럼 견제 플레이에 휘둘리지 않았고 완승을 거둘 수 있는 상황에 정면 돌파를 시도하면서 승리했다.
김택용은 "박세정 선수와의 경기가 어렵기는 했지만 동료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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