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6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까지 통과하면서 광안리 결승전을 위해 한 걸음을 전진했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한 김택용이나 포스트 시즌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도재욱, 상대팀 에이스인 전태양을 꺾은 정명훈도 훌륭하게 제 몫을 해냈지만 천적 관계를 극복하고 3대1로 스코어를 벌린 저그 박재혁의 플레이를 가장 높이 샀다.
박 감독의 말대로 박재혁은 박세정만 만나면 패했다. 3전2선승제의 다전제에서 두 번 모두 패했고 프로리그에서도 지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었다. 또 CJ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신단장의능선' 맵에 나왔다가 패한 기억까지 있기 때문에 박재혁을 기용하면서도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그렇지만 박 감독은 박재혁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SK텔레콤이 광안리까지 승리를 이어가는데 있어 저그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고 특히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박재혁이 살아나고 자신감을 찾아야만 저그와 테란, 프로토스의 삼각형이 완벽하게 가동되기 때문.
박재혁은 중책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었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전까지 포스트 시즌 경기에서 불리한 상황이 닥치면 올인 공격을 쏟아부으면서 일찌감치 포기했던 모습이 아니라 타이밍을 기다리면서 마음을 다잡은 덕에 역습 한 번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용운 감독은 "박재혁이 이번 시즌 포스트 시즌에서 살아나면서 SK텔레콤 저그가 더욱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다림의 미학을 배운 것 같아 다음 STX와의 플레이오프가 더욱 기대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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