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이 알프스 산맥을 넘은 것처럼 고난의 길을 걷겠다."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SK텔레콤은 '아웃사이더SE'를 고정적으로 제외했다. 위메이드와의 3차전에서는 '로드런너'를 제외했지만 3차전을 치르지 않았기에 '아웃사이더SE' 맵을 꾸준히 뺀 효과를 봤다.
31일부터 열리는 STX와의 플레이오프에서 SK텔레콤은 1차전 '아웃사이더SE', 2차전 '포트리스', 3차전 '로드런너'를 제외했다. 각 매치별로 다른 맵을 제외하는 일은 일단 SK텔레콤 자체에 부하를 거는 선택이다. 일반적으로 포스트 시즌이라는 중요한 경기에서 한 선수에게 하나의 맵을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SK텔레콤처럼 세 경기를 모두 다른 맵을 제외한다면 담당하는 선수들에게 부담이 갈 수 있다. 하나의 맵을 전담할 경우 세 종족에 대한 연습만 진행하면 되지만 두 개의 맵을 맡는 선수의 경우 연습량이 2배가 된다.
박 감독은 이번 선택을 두고 나폴레옹의 이탈리아 점령에 비유했다. 1796년 이탈리아에 주둔한 오스트리아군과 싸움기 위해 몇 개월을 거쳐 알프스 산맥을 넘은 나폴레옹은 다음해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까지 점령했다. 광안리 결승전을 위해 SK텔레콤 선수단을 혹독하게 트레이닝시키고 STX를 꺾은 뒤 KT와의 결승전까지도 대비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선택이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이번 STX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어려운 길을 걸은 뒤 광안리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우리 팀에게 더 없는 성과가 될 것"이라며 "KT를 염두에 둔 노림수이기도 하기에 최선의 노력을 통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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