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플러' 김창원이 '아수라' 박한솔과의 결승전 경기를 앞두고 2인자의 설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창원은 신한은행컵 4차리그 대장전에서 '대역죄인' 이란 팀으로 참가해 첫 경기 올킬을 기록하는 등 화려한 데뷔전과 함께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그러나 김창원의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 동료였던 '스트라이커' 김현도의 연승 행진에 눌리며 2인자로 기억되는 설움을 겪어야 했다.
김창원과 김현도가 한 팀을 이룬 시기는 2010년 1월, 7차리그가 열리는 시점이었다. 당시 개인전 4관왕을 차지하며 격투가 최강자로 군림하는 김현도와 잡기 기술의 일인자 김창원의 만남은 완벽 그 자체였다. 그러나 용의 머리가 둘일 순 없는 법. 둘의 만남은 순조롭지 않았다.
7차리그 챔피언 방어전 경기에서 '대역죄인'은 '악마군단'에게 1대3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고, 김창원은 단 한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며 부진을 겪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창원은 "(김)현도를 너무 믿었던 것 같다.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때부터 김창원은 김현도의 그늘에 가려지며 2인자로 기억됐다.
김현도의 기세에 눌렸던 김창원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김창원은 개인전 4강 풀리그에서 김현도를 상대로 2대0 완승을 일궈낸 뒤 최재형마저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그 동안 억눌려왔던 김창원의 한을 풀기엔 충분했다. 김창원의 남은 과제는 박한솔을 꺾는 것 뿐이다.
김창원은 "눈에 가시였던 (김)현도를 꺾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지금 기분이라면 우승도 충분히 자신할 수 있다"며 "이번 리그를 통해 내가 최강자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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