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습니다. 경기석에 앉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그 기회를 또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전 경쟁이 치열한 SK텔레콤 안에서 고인규는 포스트 시즌에 네 번 출전해 3승1패를 기록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다른 팀의 주장들이 경기석에 앉기 보다는 벤치에 앉아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지만 고인규는 직접 현장을 뛰면서 후배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고인규는 31일과 1일 열린 STX 소울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노련미를 앞세워 2승을 따냈다. 31일에는 저그 김현우의 올인 공격을 눈치채고 3개의 벙커를 지으면서 방어했고 1일에는 테란 김동건의 허를 찌르는 벌처 공격을 통해 승리했다. 고인규답지 않은 깔끔한 경기력으로 승수를 보탰다.
고인규의 승리는 노장의 승리, 주장의 모범이라는 사실 이외에도 의미가 있다. SK텔레콤이 위기의 순간에 처할 때 거둔 승리이기 때문이다. 31일에는 정명훈이 선봉으로 나섰다가 패하면서 0대1로 뒤진 2세트에서 이겼고 1일에는 2대3으로 뒤지면서 고인규가 패하면 3차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승리한 것이기에 큰 의미가 있다. 승부의 상황에서 연결 고리가 되어준 고인규는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의 연결 고리까지 되고 있어 귀감을 사고 있다.
2006년 SK텔레콤이 MBC게임 히어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할 때 막내였던 고인규가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 또다시 열리는 광안리 결승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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