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승률 100%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게다가 데뷔한지 5년이 넘었으며 지금까지 프로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가 스타리그 승률 100%라면 더더욱 믿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 웅진 윤용태라면 많은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른다.
Q D조에서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A 경기를 하면서 실수를 해 긴장을 많이 했다. 운 좋게 몰래 확장 기지를 발견해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2승을 거둬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Q 벌처 운용이 좋은 정명훈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A 연습을 할 때부터 상황이 좋으면 옵저버 속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벌처 견제에 절대 당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상대 벌처 견제를 조금 당하기는 했지만 상대 벌처를 잘 막아낸 것 같아 승리할 수 있었다. (정)종현이가 옵저버 속도 업그레이드를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해 좋은 경기를 펼쳤다. 사실 프로토스 입장에서 가스, 미네랄 150이 아깝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유리할 때 옵저버 속도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좋다.
Q 스카우트를 리콜했다.
A 원래 경기를 여유롭게 펼칠 여력이 없었는데 상대가 너무 나가지 않더라. 정명훈 선수가 몰래 확장 기지도 들키고 벌처를 견제도 막히니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 또한 내가 중앙 교전에서 실수로 질럿 속도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는데 그것을 본 정명훈 선수가 더욱 화가 나지 않았을까 싶다. 상대가 어떻게 하면 빨리 나갈지 고민하다가 스카우트를 리콜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역시나 스카우트를 리콜하니 드디어 항복을 선언하더라.
Q 스타리그 승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A 계속 전적을 생각하게 된다(웃음). 원래 이런 것에 연연하면 게임이 소심해지는데 스타리그 승률 100%는 멋있지 않겠나(웃음). 이대로 쭉 10승 정도 한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요즘 스타리그가 나를 도와주고 있다(웃음).
Q 송병구와 경기가 남아있다.
A (송)병구와 친하긴 하지만 내 앞길을 워낙 많이 막았기 때문에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병구에게 꼭 이기고 싶다. 지금 나에게 1승도 중요하지만 많이 패한 상대에게 승리하면 자신감이 오르고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기 때문에 병구와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상대전적이 좋지 않은 김구현과 송병구를 모두 잡아낸다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Q 동료 김명운이 '요즘 (윤)용태형이 신난 것 같다'며 이제 질 때가 됐다고 했는데.
A 아직 많이 이긴 적이 없지 않나. (김)명운이가 거짓말을 한 것이다(웃음). 그저 숙소에서 즐겁게 지내는 것뿐이다.
Q 김명운의 이어폰을 잃어버린 뒤 사주지 않고 있다는데.
A 만 이천원짜리 이어폰으로 너무 한 것 같다(웃음). 문래동에서 내 이어폰을 잃어버렸는데 프로리그도 없어서 문래동에 갈 일이 없더라. 그래서 (김)명운이의 이어폰을 빌렸는데 장비를 챙기면서 잊은 것 같다. 내 앞에서는 쿨하게 “괜찮다”고 하더니 뒤에서는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 명운이는 지금 (김)민철이의 이어폰을 빼앗아 연습을 하고 있어 민철이가 투덜대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 민철이를 인터뷰 하면 명운이에 대한 불만이 쏟아질 것이다(웃음).
Q 스타리그에서 택뱅리쌍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A 이번 리그에서 최후의 프로토스가 되고 싶다. 지난 MSL에서도 최후의 프로토스가 됐는데 이영호 선수에게 0대3으로 패하는 바람에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지 않았나. MSL을 보니 8강에 프로토스가 한 명도 없더라. 아마도 내가 빨라 탈락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웃음).
Q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은 고쳐진 것 같나.
A 오늘 게임에서 ‘새가슴’이었던 것 같다(웃음). 게임은 이겼지만 마인드 면에서는 부족했고 앞으로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오늘 정명훈전은 웃을 수만은 없는 경기였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팬들이 온게임넷 조를 보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상대전적도 밀리는 강한 선수들과 맞붙기 때문에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2승을 거둬 팬들의 응원에 어느 정도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
(송)병구가 수요일 경기에서 (김)구현이를 잡으면 2승으로 병구와 함께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오늘 경기장에 오기 전 베틀넷에서 병구와 “치열하게 경기하지 말고 진출을 결정한 상황에서 여유롭게 경기하자”고 이야기했고 약속한 대로 승리해 기분이 좋다. 병구와 친한 친구고 내 스타일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싸움이 될 것 같지만 병구 말대로 진출을 확정 짓고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