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종족별 코치진. 왼쪽부터 테란 최연성, 프로토스 권오혁, 저그 차지훈 코치.[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종족 코치제 시행하며 최고의 자리서 만나KT 롤스터와 SK텔레콤 T1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두 팀 모두 각 종족별 코치를 보유하면서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지도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췄고 그 결과 7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특설 무대에서 프로리그 타이틀을 놓고 맞대결을 펼칠 기회를 얻었다.종족별 코치제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들의 꿈이자 숙원이었다. 프로토스와 테란, 저그 등 세 종족으로 이뤄져 있는 스타크래프트에서 종족별로 전담 코치를 두게 될 경우 선수 육성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 해당 종족 프로게이머 출신 코치들이 종족 선수의 특징과 장단점, 상대에 대한 분석 등을 수월하게 해냄으로써 경기 준비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종족별 전담 코치제를 처음 시도한 팀은 SK텔레콤 T1이다. 2008년 주훈 감독과 코칭 스태프를 경질한 뒤 박용운 감독을 선임했고 테란 최연성, 프로토스 박용욱을 코치로 전향시키면서 종족에 특화된 코치들을 뒀다. 08-09 시즌이 진행되던 중 공군에서 제대한 성학승을 저그 전담 코치로 합류하면서 12개 프로게임단 가운데 처음으로 3개 종족 전담 코치진을 구성했다. SK텔레콤은 종족 코치제를 도입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최연성 코치는 정명훈을 집중 육성하면서 메카닉과 바이오닉을 결합한 다양한 빌드 오더를 만들어내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끌어냈고 박용욱 코치 또한 김택용, 도재욱 등의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했다. 성학승 또한 박재혁의 기량을 끌어 올리면서 광안리 결승전에서 2승을 따내도록 성장시켰다. 그 결과 SK텔레콤은 두 시즌만에 광안리 결승전에서 우승하면서 코치의 힘을 발휘했다.09-10 시즌 SK텔레콤의 저그 선수들이 약세를 보였던 이유도 코치의 부재 때문이다. 성학승 코치가 개인적인 사유로 인해 팀을 떠난 뒤 저그 선수들은 전담 코치가 사라지면서 발언권이 약화됐다. 자신감을 갖고 있는 맵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지 못했고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한 카드가 되다 보니 의욕도 떨어졌다. 3라운드 막판 차지훈 코치가 합류하면서 SK텔레콤의 저그 라인은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시즌 막판 팀이 3위까지 오르는데 큰 공을 세웠다. 전담 코치의 유무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또 SK텔레콤은 해설 위원으로 전향한 박용욱 코치의 후임으로 프로토스 선수로 활동하던 권오혁을 선임했다. 권 코치는 김택용과 도재욱이 부진했을 때 특훈을 함께하면서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에서 13승을 합작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KT의 종족별 코치진. 왼쪽부터 저그 임재덕, 수석 겸 프로토스 전담 강도경, 테란 김윤환 코치.KT도 09-10 시즌 선수 보강보다는 코칭 스태프를 보완하는데 주력했다. 08-09 시즌까지 강도경 코치가 선수들을 전반적으로 조율하는 역할을 했고 조병호와 이길만 코치를 통해 전략, 생활 부문을 관리, 감독하는 코치진을 구성했지만 부족한 점이 있다고 판단, 김윤환, 임재덕 코치를 새로 영입하면서 종족별 코치제를 구축했다.김윤환과 임재덕은 KT에서 선수로 활동한 전력도 있어 선수들과의 융화력이 뛰어났다. 김윤환은 이영호를 전담하면서 박지수의 부활까지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영호는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는 선수임이 분명하지만 김 코치는 경기 일정이 빠듯한 이영호를 위해 상대 선수 분석에 주력하면서 더욱 탄탄한 선수로 만들었다. 임재덕은 저그 선수들의 실력을 체크하고 미진한 부분을 갖고 있던 고강민, 김재춘, 배병우 등의 기량을 보강하는데 역점을 뒀다. 강도경 코치는 수석으로 활동하면서 프로토스 선수들을 집중 육성, 우정호와 김대엽 등을 발굴 육성했다.그 결과 KT는 정규 시즌 38승으로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우면서 1위를 차지했고 5년만에 광안리 결승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종족별로 코치를 둔 두 팀이 결승전에 나란히 오르면서 앞으로 종족별 코치제는 스타크래프트 게임단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나 SK텔레콤이나 어떤 팀이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종족별 전담 코치의 힘이 작용했음은 틀림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thenam@dailyesports.com▲관련 기사 링크 ◆[프로리그 결승 예고] 에결에선 누가 강할까 ◆[프로리그 결승 예고] KT 이지훈 감독 "SK텔레콤 스스로와 싸워야 할 것" ◆[프로리그 결승 예고] SK텔레콤을 제압했던 사나이 KT 강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