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정명훈의 연습실 PC 앞에는 한동안 메모장이 붙어 있었다. 최근 한 달 동안 '스타리그 우승, 프로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적은 메모장을 보면서 연습해 온 정명훈이 이제는 꿈을 바꿨다. 'MSL 우승'으로.
프로리그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탓일까. 정명훈은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2에서 2패를 당하면서 탈락했다. 같은 조에 포함된 윤용태와 송병구가 2승을 기록했고 김구현과 함께 정명훈이 2패가 되면서 당락이 일찌감치 정해졌다.
정명훈은 목표를 선회했다. 남아 있는 리그라고는 MSL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집중해야 하는 타깃을 전환한 것. 16강에서 팀 동료 박재혁을 꺾으면서 데뷔 첫 MSL 8강 시드를 받은 정명훈은 여기에서 우승을 하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정명훈에게 호재로 작용하는 요소도 많다. 최근 저그전에 대한 자신감을 찾은 정명훈은 6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김윤환은 테란에게 5연패를 당하고 있다. 경기를 치르는 전장도 정명훈에게 유리하다. 2세트 '트라이애슬론'이나 3세트 '폴라리스랩소디'에서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6할5푼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4세트 '오드아이3'는 4승1패로 테란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주 8강 1세트를 승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기에 절반만 따내도 정명훈이 4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에서 맵 데이터까지 웃어주고 있다.
정명훈은 "연습실 책상에 붙여 놓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MSL에서 분전해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thenam@dailyesports.com
◆빅파일 MSL 8강
▶B조 김윤환(저)-정명훈(테)
2세트 < 트라이애슬론 >
3세트 < 폴라리스랩소디 >
4세트 < 오드아이3 >
5세트 < 투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