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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영호 "WCG, MSL 둘 다 양보 못해!"

KT 이영호 "WCG, MSL 둘 다 양보 못해!"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KT 이영호가 19일 WCG와 MSL에서 연속으로 맞붙는 정명훈에게 단 한 대회도 내줄 수 없다며 선전포고했다.
이영호는 19일 WCG 8강과 MSL 4강이라는 중요한 길목에서 SK텔레콤 정명훈과 2연전을 치른다. 한 대회는 포기할 법도 하지만 이영호는 두 대회 모두 놓칠 수 없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연달아 있을 두 대회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선 이영호에게 WCG는 최강 선수가 되기 위해 반드시 제패해야 하는 대회다. 이영호는 스타리그 MSL 모두 한 번 이상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국내 개인리그를 휩쓸었다. 또한 지난 7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광안리 결승전에서 숙적 SK텔레콤을 제압하며 KT 창단 후 처음으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그동안의 한을 씻어냈다. 또한 프로리그 정규시즌 다승왕, 정규시즌 MVP, 결승전 MVP를 모두 휩쓸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이제 이영호에게 남은 것은 WCG 금메달뿐이다.

이영호는 유독 WCG와 인연이 없었다. 2008년부터 WCG 한국 대표 선발전에 참가했던 이영호는 2008년 8강에서 박영민에게 덜미를 잡혔다. 또한 2009년 역시 8강에서 김택용에게 1대2로 패하며 한국 대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제동, 송병구 등은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고 김택용 역시 작년 동메달을 따내며 ‘택뱅리쌍’ 가운데 WCG 메달이 없는 선수는 이영호가 유일하다. 따라서 이영호에게 WCG는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대회이자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영호가 제패해야 할 마지막 리그이기도 하다. 지난 2009년 이영호는 WCG에서 탈락한 덕분에(?) 동아시아 경기 대회에 출전, 대한체육회가 인정한 정식 대표 선수로 금메달을 딴 바 있어 WCG만 우승하면 완벽한 커리어를 확보하게 된다.
또한 이영호에게 이번 MSL 역시 WCG만큼 중요하다. 이영호는 2010년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최고의 선수라는 수식어를 달기에는 개인리그 우승 커리어 면에서 이제동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동은 MSL 2회, 스타리그 3회 등 총 5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영호의 경우 아직까지 3회 우승 기록이 전부다. 따라서 이영호가 이제동을 제치고 완벽한 최강자로 군림하기 위해서는 개인리그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영호는 한으로 남았던 프로리그 우승까지 거머쥐었지만 아직 개인리그 커리어가 부족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WCG와 MSL 모두 정명훈에게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영호는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고비에서 연달아 만나는 정명훈을 두 대회에서 모두 탈락시키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KT 이영호는 “두 대회 모두 나에게는 중요한 대회다.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준비해 정명훈을 상대로 모두 승리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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