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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동 "이영호에 필적할 경기력 보인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WCG-MSL 모두 이기고파

2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2 8강전 1회차 경기에 나서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화승 이제동의 얼굴은 하얗게 떠 있었다. 피곤해 보이기 보다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스트로의 신예 저그 김성대 때문에 백전노장 이제동이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의아했던 주위 사람들이 컨디션에 대해 물었다.
이제동은 "어제 이영호의 경기력을 보면서 부담감이 생겼다"고 뜬금 없는 대답을 던졌다. 이영호와 경기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제동이 부담감을 가질까. 이제동의 마음 속에는 빅파일 MSL 결승전에서 상대할 이영호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동은 김성대를 제압하고 난 뒤 인터뷰에서 "MSL과 WCG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노력하겠지만 일단은 결승전 티켓이 눈앞에 다가온 MSL에 더 큰 비중을 두겠다"고 말했다. 21일 열리는 WCG 한국 대표 선발전 김정우와의 경기는 혹여 지더라도 22일 3~4위전을 통해 승리하더라도 미국 LA행 티켓을 손에 넣기 때문에 큰 부담을 갖지 않겠다는 것이다. 빅파일 MSL 4강에서 맞붙는 이재호와의 경기에 전력을 다해서 승리한 뒤 이영호와의 결승전 매치업을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다.

일정도 이제동의 뜻을 반영한 듯 깔끔하게 짜여졌다. 빅파일 MSL 4강전이 낮 1시에 열리고 WCG 4강전은 오후 5시로 예정돼 있다. MSL 경기를 치른 뒤 WCG를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감도 덜하다.
이제동은 "이영호가 보여준 경기력이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였다. 나도 이영호에 필적할 만한 결승전 상대라는 사실을 인정받으려면 그 정도는 보여줘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밝혔다.

thenam@dailyesports.com

◆빅파일 MSL 4강 B조
▶이재호-이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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