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소울 김구현이 서울에서 창원까지 '두 탕'을 뛴다.
김구현이 두 가지 리그에 모두 참가하겠다며 욕심을 내는 이유는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 때문이다. 저그 김윤환이 아발론 MSL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김구현은 선배 진영수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개인리그에서 준우승까지 했지만 경력이 일천하다는 이유였다. 팀에서 중견 이상으로 올라서고 나니까 김윤환이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면서 김구현을 제치고 에이스 자리를 차지했다. 김구현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읽히는 대목이다.
또 팀 입장에서도 김구현의 활약이 필요하다. 2009년 결승전에서 SK텔레콤 박재혁 한 명을 막지 못해 올킬로 무너진 STX는 다음날 결승전을 앞두고 있던 김윤환 카드를 아꼈다가 패한 적이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는 모든 선수를 동원해 반드시 SK텔레콤을 꺾고 후원사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김구현은 WCG에서 이영호를 꺾은 뒤 기분 좋게 비행기를 타고 창원으로 향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 김택용을 8강에서 제압하고 나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구현은 "2007년 진영수 선배가 WCG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확정지은 뒤 비행기를 타고 창원에 도착, 많은 승수를 올리면서 선전한 적이 있다. 그 때 그 모습을 내가 재현하고 싶다"고 욕심을 냈다.
thenam@dailyesports.com
◆경남STX컵 마스터즈 2010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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