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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록' 명경기 변수는 '실수'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리쌍록' 의외로 명경기 없어…실수가 많기 때문이라는 이제동과 이영호의 자체 분석

이제동과 이영호가 맞붙는 이른바 ‘리쌍록’은 많은 e스포츠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매치업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재미없는 결승전이기도 하다. 팬들은 최고의 선수 둘이 맞붙는 만큼 치열하게 승부를 주고 받는 명승부를 기대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이제동과 이영호의 경기는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8일에 열리는 빅파일 MSL 결승전 대진이 다시 한번 ‘리쌍록’으로 결정되면서 팬들은 기대와 동시에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세 시즌 연속 결승전을 치르는 이제동과 이영호지만 결승전 경기가 또다시 허무한 승부가 펼쳐지는 아쉬운 장면에 연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경기가 유독 흥미를 끌지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 워낙 정점을 찍은 선수들의 대결인 만큼 서로 너무나 많은 생각들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 WCG 한국 대표 선발 결승전 1세트에서 보기 드문 ‘리쌍록’ 사상 최고의 명승부가 나왔던 것도 승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서로 기본기 싸움을 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제동과 이영호가 결승전을 치르게 되면 기본기 싸움을 펼치는 일은 아예 없다. 서로를 라이벌로 의식하기 때문에 다른 선수와 경기를 할 때보다 더욱 꼼꼼하게 준비하기 때문. 따라서 심리전 하나로 경기가 끝나는 허무한 경기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의외로 ‘리쌍록’에서는 두 선수의 실수가 자주 등장한다. 서로 워낙 긴장을 한 상태에서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100%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철저히 준비를 하기 때문에 실수가 없는 것 같지만 이제동의 설명에 따르면 연습 때는 하지 않는 실수도 이영호와 경기를 할 때는 자주 한다고. 이영호 역시 이제동과 경기를 할 때는 잔 실수를 많이 해 초반 승부가 나는 경우도 잦다.

따라서 ‘리쌍록’이 명승부가 되려면 기본기 싸움을 하거나 실수를 줄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결승전이니만큼 연습을 하지 않거나 준비를 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 열리는 이제동과 이영호의 결승전마저 싱겁게 끝난다면 e스포츠 최고의 매치인 ‘리쌍록’은 결국 소문만 화려한 잔치가 돼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화승 이제동은 “결승전을 앞두고 승패에 신경이 쓰인다기 보다는 경기 내적인 면이 가장 신경 쓰인다. 항상 (이)영호와 명승부를 만들자고 이야기 하지만 경기가 허무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아 우리 둘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서로 실수를 최대한 줄여 팬들이 원하는 진정한 명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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