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던 D 기자는 유뷰남인 C 캐스터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결혼하면 남자들은 다 변한다던데 그것이 사실인지부터 시작해 사소한 질문들을 이어가고 있었죠. C 캐스터는 쿨하게 "남자는 변하기 마련이니 결혼은 최대한 늦게 하시라"고 말했습니다.
"솔직히 남자들이 여자 선물 사주는거 여자친구 기분 좋으라고 하는 것이지 누가 좋아하겠어요."
자상할 것 같은 A 해설자의 입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자 D 기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남자들이 여자들 선물을 사주는 것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도 놀랄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A 해설자를 더욱 궁지로 몰고 간 것은 옆에 있던 B 해설자였습니다. 충격 받은 D 기자에게 B 해설자는 "저런 남자는 많지 않다. 선물이란 원래 주는 사람의 마음이 더 기쁜 것이기 때문에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오히려 주는 사람이 고마워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A 해설자는 "왜 나를 더 나쁜 남자로 만드냐"며 반발했지만 B 해설자는 꿋꿋하게 "나는 항상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때 내가 더 기분이 좋았다"며 A 해설자를 나쁜 남자로 몰고갔죠.
A 해설자의 가슴에 마지막으로 대못을 박은 것은 E 선수였습니다. 평소 바른생활 이미지로 알려진 E 선수는 "나 역시도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때 한번도 아깝다 생각해 본적이 없다"는 말로 A 해설자를 당혹하게 만들었죠. 변명할 시간도 없이 중계 리허설을 해야 했던 A 해설자는 "이거 절대로 ABC토크 쓰시면 안돼요"를 외치며 대기실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A 해설자가 진심으로 선물을 사주고 싶은 여자가 나타난다면 아마도 A 해설자의 결혼 소식을 데일리e스포츠에서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