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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토크] A 해설자는 나쁜 남자?

오늘은 한 해설자와 나눈 충격적인 대화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결혼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던 D 기자는 유뷰남인 C 캐스터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결혼하면 남자들은 다 변한다던데 그것이 사실인지부터 시작해 사소한 질문들을 이어가고 있었죠. C 캐스터는 쿨하게 "남자는 변하기 마련이니 결혼은 최대한 늦게 하시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 만으로도 충격이었는데 이야기에 끼어는 A 해설자의 말은 D 기자를 기절하게 만들었습니다. 결혼 기념일이나 생일 등에 무엇을 하고 지내느냐는 D 기자의 질문에 C 캐스터는 “선물은 절대 주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는 기자의 외침에 A 해설자는 덤덤히 충격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솔직히 남자들이 여자 선물 사주는거 여자친구 기분 좋으라고 하는 것이지 누가 좋아하겠어요."

자상할 것 같은 A 해설자의 입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자 D 기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남자들이 여자들 선물을 사주는 것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도 놀랄 일이었습니다.

D 기자가 충격을 심하게 받자 A 해설자는 당황하며 "아니 꼭 선물을 하기 싫다기 보다는 정말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해야 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일년에 세 번 넘게 선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한 것"이라고 수습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은거죠. 일년에 세 번정도 선물을 하는 것조차 남자들이 속으로는 씁쓸한 마음을 가진다는 것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A 해설자를 더욱 궁지로 몰고 간 것은 옆에 있던 B 해설자였습니다. 충격 받은 D 기자에게 B 해설자는 "저런 남자는 많지 않다. 선물이란 원래 주는 사람의 마음이 더 기쁜 것이기 때문에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오히려 주는 사람이 고마워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A 해설자는 "왜 나를 더 나쁜 남자로 만드냐"며 반발했지만 B 해설자는 꿋꿋하게 "나는 항상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때 내가 더 기분이 좋았다"며 A 해설자를 나쁜 남자로 몰고갔죠.

A 해설자의 가슴에 마지막으로 대못을 박은 것은 E 선수였습니다. 평소 바른생활 이미지로 알려진 E 선수는 "나 역시도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때 한번도 아깝다 생각해 본적이 없다"는 말로 A 해설자를 당혹하게 만들었죠. 변명할 시간도 없이 중계 리허설을 해야 했던 A 해설자는 "이거 절대로 ABC토크 쓰시면 안돼요"를 외치며 대기실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A 해설자가 진심으로 선물을 사주고 싶은 여자가 나타난다면 아마도 A 해설자의 결혼 소식을 데일리e스포츠에서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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