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에게는 가벼워 보이는 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중대사로 다가올 수 있다는 말인데요. 한 프로게이머가 개구리가 될 뻔했다네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군에 간 노장 A 프로게이머가 이등병으로 프로리그 경기에 나섰는데 상대한 팀이 전에 자기가 속했던 팀이라고 합니다. 고참으로 있었을 때에 후배였던 한 선수가 다가와서 "우리 팀에 있을 때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고 밀고를 했답니다.
이 말을 전해 든 A의 군대 고참은 부대에 돌아간 뒤 A를 엄청나게 혼냈다고 합니다. A는 사회에 있을 때의 버릇을 모두 고치고 성실하게 군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느닷 없이 고참의 꾸지람을 듣게 되니 속으로 부글부글 끓었지만 갇혀 있는 몸이다 보니 항의할 곳이 딱히 없었다고 합니다.
A는 프로리그 경기에서 화를 풀었는데요. 자기가 속했던 팀을 만나면 전성기 때의 기량을 발휘하면서 기대 이상의 활약상을 펼치며 분을 삮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