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호는 3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제4회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스타크래프트2 4강전에서 중국 대표인 리준펭을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경기 내적으로도 위기 없는 깔끔한 운영으로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한 시간 만에 다른 선수가 된 이영호. 비결을 물어보니 "맞춤 빌드를 사용했다"고 대답했다. 이영호는 래더에서 리준펭과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예선전에서 두 경기를 치르고 난 뒤 리준펭이 어떤 빌드를 좋아하고 어떻게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해 쉽게 이길 수 있는 빌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영호는 잠시 후 오후 4시 반에 열릴 4강 2경기에서 김유진이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국 선수와 결승을 치르게 된다면 메달 획득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고 최근 프로토스전 집중 훈련을 통해 실력을 끌어 올렸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치는 것이 두 번째 이유였다.
"물론 외국 선수가 올라오는 것이 저에게는 더 쉬울지도 모르겠지만 (김)유진이와 결승전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지 않을까요. 특히 (김)유진이와 내일 오랜만에 주어진 휴식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기로 했기 때문에 둘다 결승전에 오른 뒤 기분 좋게 놀고 싶어요(웃음)."
2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이영호. 하지만 이영호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2연속 메달 획득 보다는 2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타이틀이 더 갖고 싶다는 이영호는 결승전에서 필승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