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리그에서 펼쳐진 팀킬전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SK텔레콤 T1 정명훈이 아이러니에 빠졌다.
정명훈은 개인리그에서 펼쳐진 같은 팀동료와의 경기(이하 팀킬)에서 거의 진 적이 없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로 진행된 개인리그인 스타리그와 MSL에서 정명훈은 한 번 밖에 패하지 않았다. MSL에서 김택용에게 0대2로 한 차례 무너진 것을 제외하고 정명훈은 모두 승리했다. 더욱이 스타리그 무대에서 동료들을 만났을 때에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정명훈이 스타리그에서 처음으로 팀동료와 경기를 치른 바투 스타리그 4강전에서 김택용을 만나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테란에게 유리한 맵 배치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정명훈은 김택용은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문제는 정명훈이 팀킬에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인 상황상 정명훈이 이기면 안된다는 데에 있다. WCS 코리아 시즌2 16강 C조의 구도를 보면 강현우와 신대근이 2승1패, 정윤종이 1승1패, 정명훈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만약 정명훈이 정윤종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두 선수 모두 탈락이 확정된다. 반대로 정명훈이 패한다면 정윤종이 2승1패가 되면서 3자 재경기가 진행되고 정윤종이 8강에 올라갈 기회가 생긴다. 정명훈으로서는 이기기도 그렇고, 져줄 수도 없는 아이러니에 빠진 상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명훈이 묘한 상황에 빠진 것은 확실하다. 그렇지만 승부의 세계이기 때문에 져줄 수는 없지 않은가. 정명훈과 정윤종에게 최선을 다하라고만 알렸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