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8강에 올라간 소감은.
A 예상 외로 1등으로 올라가서 무척 기쁘다. 운 좋게 온 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를 앞두고 많이 떨어서 그런지 어찌보면 쉽게 올라간 것이 다행인 것 같다. 제가 조금 더 컨디션이 좋았을 뿐이다.
Q 준비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조 편성은 어땠나?
A 일단 중요했던 것이 놀러갔을 때 그 소식을 들었다. 얼떨떨했다. 아는 동생이 통역을 해줘서 100%라는 소식을 들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첫 상대가 조성주였는데 (조)성주를 이기고 사샤가 올라온다면 1등할 자신있었다.
Q 아메리카에서는 사샤에게는 완패를 당했는데.
A 0대3으로 패했지만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연습 부족과 현장 적응이 문제였다. 이번에도 패하면 제 자신에게 실망을 많이 할 것 같아서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했다.
Q 조성주의 기세가 좋았는데 부담되지 않았나.
A (조)성주 스타일이 빌드를 좋게 먹고 들어가는 스타일이다. 만약 빌드를 완파한다면 승리를 확신했다. 비행기에서도 계속 생각한 것이 (조)성주 전 빌드였다. 동족전에서 5대5 싸움으로 가면 어느 누구라도 뒤쳐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Q 사샤와의 첫 경기에서 보여준 전진 병영은 의도된 바였나?
A 원래 아메리카에서 패할 때 그 빌드를 생각했다. 4세트에서 그 빌드를 사용하고 마지막에 운영 싸움을 하려고 했다. 상대를 깔보고 준비한 것은 아니다. 저도 선수이기 때문에 승리하고 싶어서 빌드를 사용했을 뿐이다.
Q 8강서 만나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A 저희 조에서는 안 붙기 때문에 테란, 저그 전을 하고 싶다. 다 강한 선수다보니 어떤 선수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8강에서 어떤 선수와 만나더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Q 이번 대회 목표는?
A 종족만 잘 만나면 결승도 가능하지만 최근 프로토스전이 자신없어서 힘들 가능성도 있다.
Q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A 카오 선수에게 감사하다. 그 선수 덕분에 독일을 오게 됐고 파이널 무대를 밟게 됐다. 그 선수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커뮤니티에서 왜 한이석이 가는지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많은데 블리자드에서 마련해준 것이고 형식상으로도 내가 가는 것이 맞다. 비난보다는 격려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쾰른(독일)=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