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스타즈 김민철이 우여곡절 끝에 개인리그 8강에 올랐다. 김민철은 23일 벌어진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시즌3 16강 A조 최종전에서 아주부 김성한을 제압하고 조2위로 8강에 합류했다. 김민철은 "휴가 기간이라서 연습량이 부족해서 그런지 오늘 경기 모두 힘들었다. 8강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Q 우여곡절 끝에 8강에 진출했다.
A 불안했는데 진출해서 다행이다. (김)명운이 형이 제 가방과 유니폼을 가져가는 바람에 기운이 빼앗기는 듯 했지만 마지막에 승리해서 다행이다. 앞으로는 내 옷을 안 입었으면 좋겠다.

Q 김명운이 자신의 장비로 예선을 뚫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A 예선이라서 별로 신경을 안썼다.

Q 자신이 지명한 아주부 김성한에게 첫 경기를 내줬다.
A 상대 선수가 준비를 잘했다. 쉬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하는 것 같았다.

Q 많은 사람들이 조1위를 예상했지만 어려운 플레이를 했다.
A 연습을 많이 안했다. 휴가 기간마다 경기가 생기더라. 연습량 자체가 부족했다. 오늘 경기 모두 힘들었다. 올 때도 못한다는 생각을 들어서 많이 불안했다.

Q 패자 3세트에서는 불리한 상황을 역전했다.
A 처음에는 불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저글링으로 정찰한 뒤 상황이 50대 50이라고 생각했다. 불리하지는 않았다.

Q 김성한이 기존 병력에 저글링을 많이 사용했다.
A 처음 당한 전략이었다. 참신했다.

Q 8강에서 같은 팀 김유진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A 제 느낌에는 (김)유진이가 1위로 못 올라갈 것 같다. 2위로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B조가 3명의 프로토스가 있어서 쉽지 않을 것이다. 본인이 힘들어했으면 좋겠다(웃음).

Q 앞으로 한 번만 승리하면 시즌 파이널이다.
A 예전에도 5위 경쟁을 할 때 정말 힘들었다. 그런 것들을 피하고 싶고 반드시 4강에 올라가서 시즌 파이널에 올라가고 싶다.

Q 우승 확률을 어느 정도인가?
A 래더를 하면서도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연습량이 필요하다. 우승할 것 같은 확신이 들지 않는다.

Q B조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가 있나?
A B조 프로토스가 정말 강한 것 같다. MVP 황규석 선수가 유일하게 테란인데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나머지 3명의 선수의 실력이 뛰어나다. 8강전에서 황규석 선수와 맞붙고 싶은 생각이 크다. 쉽게 올라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Q 하고 싶은 말이 있나?
A 8강에 올라갔는데 지금까지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8강에서는 더욱 노력해서 멋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