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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어윤수 "(백)동준이의 패배 눈물 보고파"

SK텔레콤 어윤수 "(백)동준이의 패배 눈물 보고파"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코리아 시즌3 결승전에 오른 SK텔레콤 T1 어윤수가 우승을 차지하고 난 뒤 소울 백동준의 패배의 눈물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어윤수는 16일 대치동 곰TV 스투디오에서 벌어진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재치있는 언변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Q 백동준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A 어윤수=딱히 (백)동준이에 대해 별로 잘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관심도 없었다. 4강에 올라온지 모르고 있었다. (백)동준이의 경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4강에 올라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결승전에 가면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본인이 왜 미안하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 저는 (백)동준이가 올라와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Q 상대 스타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어윤수=경기를 봤는데 (백)동준이가 승리하고 올라온 저그는 평범한 선수다. 제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 같다.

Q 쌍꺼풀 수술로 인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생각하나.
A 어윤수=시기 상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저도 잠깐 그런 생각을 했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 시즌 들어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16강 올라가면 안주하는 생각이 강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기회가 많이 없을 것 같아서 왔을 때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Q SK텔레콤 저그가 지금까지 부진한 이유를 들자면.
A 어윤수=티원 저그 소리를 들을 때 연습생으로 들어왔다. 제 입장에서 말하자면 많은 쓴소리를 듣고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됐다. 선배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중에는 내가 팀을 이끌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동기부여가 됐다. 실력적으로는 잘했지만 외부적인 시선이 힘들었던 것 같다. 팀 내에서도 저그를 좋게 안본 것도 사실이다. 제가 다른 이미지를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아직도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예전 연습실에서 숙소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렸는데 밴을 타고 다닌 다른 선수들과 달리 저그 선수들은 걸어서 다녔다. 박용운 전 감독님이 만든 건데 파워워킹을 하면서 걸었던 기억이 난다. 제가 결승에 올라간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제는 밴을 타고 다닌다.(웃음)

Q 만약 승리할 때 세리머니를 펼칠 생각인가.
A 어윤수=일단 경기 도중에 미니맵을 잘 봐야할 것이다. 어떤 글씨를 쓰는지 꾸준하게 확인했으면 한다.

Q 결승전 스코어와 중요한 맵을 골라달라.
A 어윤수=처음에 결승에 올라왔을 때 상대가 (백)동준이를 보고 4대0 승리를 예상했다. 그렇지만 맵이 나왔는데 순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맵 순서 때문에 한 세트 정도 내줄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1세트 경기가 중요할 것이다.

Q 우승을 하고 난 뒤 생각을 해봤나?
A 어윤수=예전부터 상상했던 일이었다. 제가 생각해도 트로피에 키스하는 사진이 멋있는 것 같다. 상상했던 것을 실현하는 것을 보면서 제 자신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출사표를 말해달라.
A 어윤수=사실 결승인데 상대가 약해서 팬들에게 죄송한 부분이 있다. 남자는 원래 잘 안 우는데 (백)동준이의 눈물을 보고 싶다면 와줬으면 한다. (백)동준이에게 패배의 눈물을 보여주고 싶다. 제가 우승하는 것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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