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개막 D-3] '갓썬'이 버텨주면 KT도 뜬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122610175023972_20131226110743dgame_1.jpg&nmt=27)

KT 롤스터는 테란이 전력의 중심이다. 이영호가 입단한 이후 매 시즌 테란이 중심, 이영호가 핵심이라 분류됐지만 이번 시즌에는 전태양이 가세하면서 이영호가 외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크래프트2를 본격적으로 연마한 지 3년째에 들어가는 이영호는 최고의 해를 맞을 것이라는 것이 KT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2년 동안 스타2 대회에 나서면서 지난 시즌 프로리그 다승왕을 차지하는 등 기량이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이영호는 개인리그에서는 4강에도 들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프로리그에서만 잘하는 '반쪽' 선수가 되어 버린 것.
비시즌 기간 동안 이영호는 피나는 노력을 통해 스타2 적응도를 끌어 올리는 데 주력했고 프로리그 뿐만 아니라 개인리그에서도 날개를 펼 정도의 수준에 올라왔다. '최종병기'라는 별명을 넘어 '갓영호'로서의 입지를 다질 채비를 갖췄다.
이영호는 "지난 두 번의 프로리그에서 KT 롤스터라는 팀이 약체가 되어 버린 것 같고 에이스인 나의 품위도 떨어진 것 같다"며 "우승을 밥 먹듯이 하던 시절로 돌아가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전태양 또한 FA를 통해 영입된 선수로서의 책임감을 다하겠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위메이드 시절부터 8게임단을 거치는 동안 전태양은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이영호의 그늘에 가리면서 KT의 1인자로 돋보이지는 못하겠지만 팀이 승리하는 것이 선수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전태양은 "신을 돋보이게 하는 태양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이영호와 전태양을 보유하고 있는 테란 라인이 강력하지만 스타2의 대세가 프로토스 쪽으로 기우는 감이 있다는 점이다. 시즌3 이후 WCS 우승자들을 보면 백동준, 김유진, 정윤종 등 프로토스가 우승과 근접했고 테란은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프로리그가 개별 매치로 진행된다는 점은 다전제로 치러지는 개인리그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개인리그의 대세가 프로토스로 치우치고 있지만 프로리그에서는 이영호, 전태양 조합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KT의 전력을 다른 팀들과 비교해 보면 테란이 최상급, 프로토스는 중간, 저그는 최하로 분류할 수 있다. 이영호, 전태양의 실력이야 대한민국 최고의 테란이라고 해도 무방하고 김재엽, 주성욱, 김명식으로 이어지는 프로토스 라인은 다른 팀들과 대등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세 선수 모두 스타2 개인리그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지난 12-13 시즌 프로리그에서 KT가 정규 시즌을 2위로 마무리하는 데 있어 큰 조력자 역할을 했다.
주성욱의 상승세 또한 괄목상대할 만하다. 비시즌 기간 동안 열린 IEM 예선을 통과해 뉴욕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던 주성욱은 KT 내부 평가전에서 상위에 랭크되는 등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12-13 시즌 막판 상승세를 보인 김명식 또한 확고부동한 주전으로 입지를 다졌다.
문제는 저그다. 스타2에 가장 적응을 잘했던 임정현이 은퇴하면서 KT의 저그 라인은 급격히 약화됐다. 고강민, 김성대, 고인빈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KT의 테란, 프로토스 라인에 비하면 상당히 밀린다.

◆종족별 의무 출전제 없어서 다행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종족별 의무 출전제가 있었다. 매 경기를 치를 때 저그, 테란, 프로토스가 한 번 이상은 나와야 한다는 규정이 이번 시즌 들어 사라지면서 KT는 한 시름을 놓았다. 누가 보더라도 KT의 저그 종족은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시점에 종족별 의무 출전제를 지켜야 했다면 KT는 중하위권으로 분류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인지 이번 시즌에는 종족별로 반드시 출전해야 한다는 조항이 없다. 따라서 KT는 테란과 프로토스를 중심으로 엔트리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페넌트 레이스 기간 동안에는 이영호와 전태양이 고정 멤버로 출전하고 김대엽, 주성욱, 김명식, 박숭이 돌아가면서 두 세트를 막을 것으로 보인다. 저그 종족은 고정적으로 투입되기 보다는 변수를 만들기 위한 매개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관련기사
[프로리그 개막 D-3] SK텔레콤 "무기가 너무 많다"
[프로리그 개막 D-3] 삼성, 불확실성의 연속 선상에 서다
[프로리그 개막 D-3] 럭비공 같은 전력의 진에어
[프로리그 개막 D-3] '코치박 매직' CJ, 정상 재도전
[프로리그 개막 D-3] 프로토스 왕국이 된 IM
[프로리그 개막 D-3] MVP "우리는 하위권이 아니다"
[프로리그 개막 D-3] 프라임, 비상(飛上) 혹은 비상(非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