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의 우승으로 끝난 프로리그 1라운드
프로리그 1라운드 우승은 KT 롤스터가 차지했습니다. 짧게 정리해볼까요?
플레이오프에서는 삼성 송병구 선수의 승리가 인상적이었어요.
고인규=솔직히 엔트리가 뜨고 나서 제 눈을 의심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못 믿는 분위기더라고요.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경기를 보니 전략 준비를 잘한 것 같더라고요. 경기 후 이야기를 나눴는데 원이삭이 빌드를 사용할 줄 알았고 맞춤 빌드를 준비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멋있었고 감동적이었죠.
준플레이오프에서 아쉬운 점은 진에어가 이병렬 이후 곧바로 에이스를 투입하지 않고 하재상을 내세운 것 같아요.
![[고인규의 인사이드 프로리그] 멋있고 감동적이었던 송병구](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4021710181317503_20140217104931dgame_2.jpg&nmt=27)
플레이오프에서는 한 세트에 2시간짜리 중계를 했는데 소감을 들어보고 싶네요.
고인규=경기가 끝나고도 말이 많았죠. 개인적으로는 테란이 최소 무승부 아니면 절대로 패할 수 없는 경기라고 생각했어요. 일각에서는 저그가 질수 없다고 하는데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점은 테란이 우위였다는 거에요. 테란의 마법 유닛이 많은 상황에서 유닛만 어느 정도 살리면 섬으로 도망가서 버티면 되거든요. 전투순양함과 밤까마귀로 한번씩 치고 빠지는 모습만 보여줘도 승산이 있는건데 테란의 대처가 아쉬웠죠.
삼성 김기현 선수의 플레이에 아쉬운 점을 꼽아줄 수 있을까요?
고인규=소심하다고 할까요? 판짜기도 아쉬웠고요. 만약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면 1~2시간을 더 하는 한이 있더라도 승리했을거라고 생각해요. 김기현이 이긴다는 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데일리e스포츠의 'IF' 코너에서도 전투순양함이 1기만 더 있었다면 승리했을거라고 지적했는데요. 고인규 해설위원 생각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고인규=맞아요. 1기만 더 있었다면 승리했을 거에요. 저그는 여왕이 많기 때문에 수혈이 가능해요. 그렇지만 전투 순양함이 2기였다면 동시에 야마토 포를 사용하면서 포자촉수를 깰 수 있어요. 2기 이상이었다면 촉수 라인을 무너졌겠죠.

◆전력 강화에 나선 팀들
다음 주 시작되는 프로리그 2라운드를 앞두고 대부분 팀들이 전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고인규=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프로리그가 잘되고 있다는 증거겠죠. 만약 1라운드 정도의 반응이 안나왔다면 활발한 이적 현상이 나오지 않았을 거에요.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스타테일 이승현 선수가 드디어 프로리그에 나섭니다.
고인규=IM과 스타테일의 연합 출전 발표가 난 뒤 가장 먼저 떠오른 선수가 이승현이었어요. 해설하고 나서 이승현 선수의 경기를 중계한 적이 없거든요. 매우 기대되고 삼성 저그 라인에 대적할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해요.
지난 주 IM 전력에 의문부호를 던졌는데요. 스타테일과의 연합으로 달라질 수 있을까요?
고인규=사실 스타테일도 예전보다 전력이 많이 악화됐어요. 그렇지만 한지원이 WCS 아메리카에 나서기 위해 만약에 빠지더라도 IM의 저그 라인은 더 강해질 것 같아요. 김영일 선수가 들어온 테란 라인이 부실하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땐 전력이 상승한 건 사실이죠. 5위 이상의 성적을 기대해볼 만할 것 같아요. 스타테일 선수들이 얼마만큼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아요.

◆돌아온 '해병왕' 이정훈
3주 동안 이야기를 했던 프라임 이정훈 선수가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고인규=이정훈의 활약 여부에 따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프로리그 팬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는 증거겠죠. 단점을 보완해서 돌아온다면 테란 판세를 뒤집을 선수에요. 그렇지만 얼마만큼 변화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예전 그대로라면 기대를 크게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정훈이 느낀 점이 있다면 달라졌겠죠.
그렇다면 이정훈, 변현우가 합류한 프라임도 2라운드에서 기대해볼 만 할까요?
고인규=결과적으로 놓고보면 IM과 함께 상승세를 탈 것 같아요. 그렇지만 기존 판세를 뒤집을 정도로 파급력이 있을지는 의문이에요. 장기적으로 내다본다면 긍정적이지만 2라운드만 놓고 봤을 때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 전력을 중심으로 프로리그 2라운드 예상을 해볼까요?
고인규=어느 하나 버릴 팀이 없을 것 같아요. 강·중·약을 나누는 것도 무의미하겠죠. 만약 발표한대로 패치가 이뤄진다면 삼성 저그 라인이 강력해질 것 같아요. SK텔레콤 T1은 프로토스가 중심이지만 클래스가 있다보니 결국에는 다 적응할 것 같고요. 걱정되는 팀은 CJ와 MVP가 될 것 같아요.
왜 CJ와 MVP가 걱정되는지 궁금하네요.
고인규=MVP는 선수 영입이 없다는 것이 큰 이유에요. CJ는 김준호 선수가 IEM 2연패를 하면서 기대치가 커졌지만 프로토스가 너프되고 김정우, 신동원 선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김준호 말고는 팀을 이끌어갈 선수가 없는 것 같아요. '쓸고 다닌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강력한 포스를 보여주는 선수들이 없다 보니 휴식 기간 동안 어떻게 준비했는지 정말 궁금해요. 박용운 감독님도 많은 노력을 했을 거라고 믿어요.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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