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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스포TV 김세령 아나 "양파 같은 매력 발산"

[피플] 스포TV 김세령 아나 "양파 같은 매력 발산"
최근 스포TV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는 김세령 아나운서다. '도타2 KDL 라운지' 진행을 맡고 있는 김세령은 게스트에게 4차원적인 질문을 던져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엉뚱한 질문으로 사람들을 당황시키지만 김세령 아나운서는 도타2를 담당하고 있는 아나운서 가운데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세령 아나운서는 얼마 전에 열린 인터내셔널4 동남아시아 예선전의 진행을 맡아 날카로운 질문으로 해설위원들을 당황케 했을 정도다.

중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게임이 좋아서 다른 일을 포기하고 게임방송 아나운서가 됐다. 지금의 삶이 행복하다고 말한 김세령 아나운서를 데일리e스포츠에서 만났다.

◆중국 대학 졸업한 중국통
'히어로히어로히어로'(이하 히어로)의 진행을 맡은 김세령 아나운서는 시즌1 마지막 방송에서 제퍼의 '이오신' 스티브 쳉을 상대로 유창한 중국어를 과시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됐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사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서 보냈다. 대학도 중국에서 연구형 대학이라고 평가받는 인민대학을 나왔다.

"고등학교 2학년때 휴학을 하고 본격적으로 중국어를 배우려고 했는데 시기를 놓쳤어요. 마침 아버지께서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서 중국으로 건너가서 공부를 계속했죠. 예전부터 방송일을 하고 싶어서 인민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했습니다. 중국에서는 6년 정도 지냈어요."

공부를 계속하면서 학자를 꿈꾸기도 했지만 김 아나운서는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현실에서 구체화시키는 것이 낫다고 판단, 방송일을 선택했다. 온게임넷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이하 롤 챔스)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민주희, 조은나래 등 리포터들이 경기 후 인터뷰어로 나서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

"중국에 있으면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이유는 뮤직비디오 감독 아니면 PD가 되고 싶어서 였어요. 우연한 기회에 롤챔스에서 인터뷰어로 나서는 분들을 보면서 게임을 좋아하던 나도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 꿈을 놓치지 싫어서 아나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피플] 스포TV 김세령 아나 "양파 같은 매력 발산"

◆여성 e스포츠 캐스터 되고파
스포TV에서 도타2 방송을 책임지는 안성국 PD는 김세령 아나운서를 '히어로'에 투입한 이유에 대해 방송 콘셉트와 맞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PD는 '히어로'를 딱딱한 이미지가 아니라 엉뚱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려고 했고 김세령 아나운서의 엉뚱하면서도 능청맞는 캐릭터는 '히어로' 방송에 적합했다.

"솔직히 첫 방송을 보고 난 뒤 암담했어요. 딱딱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게시판에서 쏟아지는 비판글을 보면서 고민했죠. 사람들을 많이 알아가고 제가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가면서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친구들도 방송을 보면서 '평상시 너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했을 정도였어요."

아직은 조그만 프로그램을 맡고 있지만 김세령 아나운서의 꿈은 e스포츠 캐스터다. 특히 코리아 도타2 리그(이하 KDL)에서 김철민 캐스터와 함께 중계를 진행하고 있는 성승헌 캐스터가 그의 롤모델이다.

"능력은 부족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e스포츠 리그 캐스터를 해보고 싶어요. 리그 진행을 하는 것이 예전부터 꿈이었거든요. KDL과 관련해서도 많은 프로그램이있지만 성승헌 선배님이 하고 있는 자리에 서는 것이 제 꿈입니다.

김세령 아나운서는 e스포츠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 분야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상위권 실력을 보여줬고 최근에는 도타2에 빠져 있다.

김세령 아나운서는 까면 깔수록 새로운 양파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단다. 4차원적인 모습 뿐만 아니라 정통 스포츠 캐스터로서 인정받고 싶기도 하다.

"e스포츠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양파 같이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일단은 게임을 즐겨하는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겠죠. 장기적으로는 기본에 충실하되 순간 재치를 보여줄 수 있는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아나운서는 딱딱하다는 이미지를 깨뜨리고 팔색조와 같은 능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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