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이영호가 초 장기전 끝에 스타테일 이승현을 제압했다.

이영호는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샌디스크 샤우트 크래프트 인비테이셔널 A조 승자전에서 이승현을 2대0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CJ 엔투스 김준호와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두고 승자전에 올라온 이영호는 이승현과의 첫 경기에서는 기지를 맞바꾸는 난타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만발의정원'에서 벌어진 1세트 초반 화염기갑병과 사신 견제가 실패로 돌아간 이영호는 이승현의 올인 공격을 막고 승기를 잡았다. 이영호는 경기 중반 이승현의 역습에 본진이 초토화됐지만 자신도 메카닉 병력으로 상대 진영을 정리했다.

이승현의 확장기지에 새롭게 기지를 구축한 이영호는 상대방으로부터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이영호는 '세종과학기지'에서 계속된 2세트에서는 이승현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고전했다. 상대방에게 확장기지를 여러 개 허용했고 병력 조합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영호는 체제를 메카닉으로 전환한 뒤 버티기 모드로 돌입하며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왔다. 다수의 토르와 공성전차, 밤까마귀를 조합해 수비적으로 플레이한 이영호는 이승현의 파상공세를 막아냈고 확장기지도 정리하는데 성공했다.

이영호의 버티기 모드에 미네랄과 가스에서 5,000 이상 앞서있던 이승현도 경기가 1시간이 넘어서면서 자원에서 고갈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영호는 1시간16분 만에 이승현의 남은 병력을 정리하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