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 GSL 코드S 시즌2 8강 2회차
▶방태수 3대1 주성욱
1세트 방태수(저, 5시) < 알터짐요새 > 승 주성욱(프, 11시)
2세트 방태수(저, 7시) 승 < 만발의정원 > 주성욱(프, 1시)
3세트 방태수(저, 5시) 승 < 세종과학기지 > 주성욱(프, 11시)
4세트 방태수(저, 7시) 승 < 프로스트 > 주성욱(프, 11시)
진에어 방태수가 '우승자' KT 주성욱을 꺾는 기염을 토하며 4강에 올랐다.

방태수는 13일 서울 강북구 삼성동 곰exp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 GSL 코드S 시즌2 8강에서 주성욱에게 1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경기를 모두 따내면서 이변을 연출했다.

1세트는 40분에 가까운 장기전이 펼쳐졌다. 주성욱이 불사조로 재미를 보지 못했고, 초반부터 배를 불린 방태수의 맹공이 거셌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성욱은 방태수의 1차 공격을 깔끔하게 막아낸 뒤 '뮤락귀' 체제로 전환한 저그를 보고 불사조를 대량으로 뽑아 대응했다.

30분경 펼쳐진 대규모 전투에서 집정관의 힘으로 울트라리스트가 섞인 저그 병력을 물리친 주성욱은 암흑기사와 모선까지 섞어 조합에 더욱 힘을 줬다. 주성욱은 방태수의 병력이 갈린 것을 보자마자 상대 본진 쪽으로 밀고들어가 전투 압승을 거두고 1세트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2세트부터 방태수의 반격이 시작됐다. 방태수는 1세트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타락귀, 여왕, 저글링 조합으로 1차 공격을 한 뒤 '뮤락귀' 조합으로 빠르제 체제 변환을 완료했다. 공중 유닛의 기동력을 앞세워 쉴 새 없이 주성욱을 뒤흔든 방태수는 4개의 확장 기지에서 뽑아내는 자원을 끊임없이 병력으로 환산, 맹공을 휘몰아쳐 승리를 따냈다.

3세트에서도 방태수의 기세는 계속됐다. 주성욱의 광자포 러시를 깔끔하게 막아낸 방태수는 여왕을 9기나 뽑으면서 상대의 깜짝 광전사 소환 공격을 별다른 피해없이 막아냈다. 감염충의 진균 번식으로 불사조를 모두 잡아낸 방태수는 일사천리로 테크를 타 무리군주와 울트라리스크를 모으기 시작했다.

대규모 저글링 부대를 먼저 보내 주성욱의 시선을 돌린 방태수는 무리군주, 울트라리스트, 감염충 본대로 프로토스의 중앙 확장기지를 덮쳐 초토화시켰다. 21분경 대규모 전투에서 승리한 방태수는 끝없이 이어지는 저글링 부대를 보여주며 주성욱에게 항복을 받았다.
방태수는 4세트에서 저글링으로 경기를 끝냈다. 산란못 없이 3부화장을 갖춘 방태수는 획득하는 광물을 여왕과 저글링으로 바꿨다. 주성욱이 파수기, 추적자, 불멸자 올인 공격에 나설 것을 예측한 방태수는 가시촉수 밭을 일궈 공격에 대비했다.

주성욱의 공격이 매서웠으나 방태수의 저글링이 너무 많았다. 방태수는 프로토스의 역장에 막혀 저글링이 계속 줄어들었지만 100기나 되는 병력으로 결국 주성욱의 진출 병력을 모두 잡고 항복을 받아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