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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투맨] 강건-권진만의 라이벌로 살아온 5년

[맨투맨] 강건-권진만의 라이벌로 살아온 5년
어떤 스포츠든 라이벌이 없다면 재미가 없습니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할 것 없이 개인전인 골프, 피겨스케이팅 등도 라이벌이 존재합니다. 라이벌은 스포츠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팬들에게는 응원하는 재미를 주죠. 라이벌인 선수들이나 스포츠단을 후원하는 기업에게도 단결력을 도모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하죠.

e스포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임요환과 홍진호를 필두로 '리쌍'이라 불리는 이제동, 이영호, '택뱅'이라 불리며 프로토스 라이벌이었던 송병구와 김택용 등 숱한 라이벌이 존재했고 그들의 존재에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e스포츠 라이벌의 역사와 전통을 말하는데 서든어택 리그를 빼놓으면 서운하지 않을까요? 어떤 리그보다 꾸준히 오래 열리고 있는 서든어택 리그에도 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강력한 라이벌이 존재합니다. 서든어택 최강 클랜이었던 e스포츠유나이티드(이하 ESU)가 리그를 평정했을 때 혜성같이 나타나 ESU 천하를 깨버린 유로는 강력한 라이벌입니다.

ESU 최고의 스나이퍼였던 강건과 지금까지도 유로에서 팀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스나이퍼 권진만의 만남은 서든어택의 오래된 팬들이라면 무척 설렐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전설의 스나이퍼 강건과 권진만의 유쾌한 만남 속으로 지금부터 함께 들어가 보시죠.

◆라이벌이자 절친인 강건-권진만
DES=이렇게 두 선수를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마치 2010년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팬들에게 인사 해주세요.
강건=아직도 우승팀에 소속돼 있는 스나이퍼 강건입니다(웃음).
권진만=(강)건이가 저렇게 소개해 버리니 제가 할 말이 없네요. 그럼 저는 이렇게 인사해야죠. 항상 당대 최강 팀을 상대할 유일한 강팀으로 꼽히는 유로입니다. 특히 강건 소속 팀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죠(웃음).

DES=처음에는 라이벌 열전 컨셉트로 인터뷰를 하려 했는데 두 선수가 무척 친해서 절친노트 컨셉트로 해도 될 것 같아요(웃음). 언제부터 친해진 건가요?
ESU 간판 스나이퍼였던 강건 현재는 퍼스트제너레이션 소속이다.
ESU 간판 스나이퍼였던 강건 현재는 퍼스트제너레이션 소속이다.

강건=몇 년을 같이 했는데요. 당연히 친할 수밖에 없죠. 게다가 동갑이고 스나이퍼라는 공통점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많이 하고 친해졌어요.
권진만=믿기지 않겠지만 (강)건이와 동갑입니다(웃음). 다들 제가 나이가 훨씬 많은 줄 알더라고요. 제가 좀 노안이라는 이야기를 듣긴 해요.
강건=내가 철이 없는 거지. 철 없이 살다 보니 어려 보이는 것일 테고. 게다가 넌 키가 크잖아. 네 옆에 가면 나는 난쟁이 수준이라고.
권진만=키가 큰 것이랑 노안이랑 상관 없지 않아? 190cm인데 요즘 좀 후회돼. 3cm만 더 컸으면 군대 면제라던데(웃음).
강건=진짜? 넌 3cm 때문에 인생이 힘들겠구나. 나는 면제인데.

DES=감정 기복이 별로 심하지 않던 권진만 선수가 처음으로 얼굴에 감정을 드러내네요(웃음). 군대는 그런 존재군요(웃음).
강건=저도 순간 (권)진만이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어요. 맞는 줄 알았네요(웃음).
권진만=원래 감정 기복이 크게 없는 편인데 군대 면제라는 말에 처음으로 감정이 북받치네요. 남자들 특히 리그를 참가하는 게이머들에게 군대를 간다는 것은 게이머를 그만둬야 한다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괴로울 수밖에 없어요.
강건=내 잘못은 아니니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줘(웃음).

DES=자, 그만 싸우고요(웃음). 두 선수의 인연은 참 특이한 것 같아요. 서든어택 최고의 라이벌 클랜이었던 ESU와 유로 출신 스나이퍼잖아요. ESU와 유로가 활약했던 시기가 서든어택 리그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두 팀은 대단했던 것 같아요.
강건=최고의 팀이었고 그 팀에 소속된 최고의 스나이퍼였죠(웃음). 더 확실하게 말하면 ESU가 최고였는데 혜성처럼 나타난 유로가 우리의 연승 기록을 깨버리고 갑자기 라이벌로 등극했어요.
권진만=맞아요. 최고의 클랜은 지금 생각해도 ESU가 맞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유독 유로가 당대 최강에게 강한 것 같아요. 그래서 ESU의 5연속 우승 기록을 저지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 받았고 이후 최강팀을 꺾은 더 최강팀이 될 수 있었죠.
그래도 그때의 강건은 지금 최강이라 불리는 스나이퍼들보다 뛰어났다고 생각해요. 총도 잘 쏘고 머리도 쓸 줄 아는 정말 잘하는 스나이퍼였어요. 물론 유로가 자주 이기긴 했지만요(웃음).
강건=결국 자기가 최강이라는 이야기잖아요(웃음).

DES=재미있는 것은 ESU가 쇠퇴한 지금도 강건과 권진만은 라이벌이라는 거죠. 강건 선수가 퍼스트제너레이션에 들어가면서 다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잖아요.
강건=유로는 여전히 강한데 ESU는 예선을 뚫지 못하면서 모든 패권은 유로에게 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퍼스트제너레이션의 시대죠. 4연속 우승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제가 그 팀에 스나이퍼로 있고요(웃음).
권진만=(강)건이는 '버스' 탔죠.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버스 탔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팀전 경기에서 자신은 잘 못하지만 동료들이 워낙 잘해 팀 성적이 좋아 많은 이익을 보는 선수에게 쓰는 단어에요. (강)건이에게 이보다 더 어울리는 단어가 있을까 싶네요(웃음).
강건=네가 잘 모르나 본데 버스 타는 것도 능력이라니까. 좋은 버스를 택하는 것이 능력이지.
권진만=맞아. 사실 부러워(웃음).

DES=그런데 강건이 퍼스트제너레이션에 가서 그런지 지난 해 유일하게 패했던 팀이 유로에요. 유로는 당대 최강에게 강한 것인지 강건에게 강한 것인지 모르겠네요(웃음).
강건=당대 최강에게 강하다고 하죠. 솔직히 저에게 강한 건 아니에요. 저 잘하는 스나이퍼였다니까요(웃음).
유로 스나이퍼 권진만.
유로 스나이퍼 권진만.

권진만=저도 신기해요. ESU의 경우 우리와 전략이나 경기 스타일이 맞물리기도 해서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그렇게 잘나가는 퍼스트제너레이션이 우리에게 지는 것을 보면 신기해요. 우리에게는 잘나가는 팀에게 태클을 거는 능력이 있나 봐요. 지난 그랜드파이널에서 4시즌 연속 우승한 퍼스트제너레이션을 우리가 잡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아마도 강건이 있어서 더 강한 것 같기도 해요(웃음).

◆전설들이 꼽은 최고의 현역 선수들은?
DES=두 선수 모두 이제는 전설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스나이퍼인데요. 최근 가장 잘하는 스나이퍼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강건=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팀 김두리가 진짜 잘 쏴요. 동물적인 감각이 있다니까요. 어떻게 여기서 이렇게 쏘는지 저희도 놀랄 때가 있어요. 물론 (김)두리가 생각 없이 감각에만 의존하다 보니 가끔 실수할 때가 있지만 샷은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권진만=아무리 잘하는 스나이퍼가 나와도 최고는 우리 팀 채두혁이라 생각해요. 스나이퍼가 샷도 좋고 머리도 좋으면 막을 수가 없거든요. 지금은 조금 품이 떨어지긴 했지만 전성기시절 채두혁은 아무도 못 막을 것 같아요. 품이 떨어진 지금도 정말 잘하거든요.
강건=머리도 좋고 샷도 좋은 스나이퍼 또 있잖아. ESU 시절 강건이라는 선수가 그랬지(웃음).
권진만=정말 뻔뻔하다니까(웃음).

DES=두 선수의 전성기시절은 어땠나요?
강건=전 최고였다니까요(웃음). 솔직히 진짜 역대 스나이퍼 중 제일 잘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
권진만=뭐 전성기시절 강건은 인정해 줘야 할 것 같아요. 요즘이야 버스를 타지만(웃음).
강건=(권)진만이는 화려한 플레이를 하지 않아서 두각이 안됐을 뿐 (권)진만이가 없었다면 채두혁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거에요.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스나이퍼였죠. 팀에 꼭 필요한 선수에요.
권진만=갑자기 이렇게 칭찬을 해주니 좀 이상한데요. 나한테 뭐 원하는 것 있냐?

DES=그러면 두 선수가 생각하는 최고의 라이플러는 누구인지 궁금하네요.
강건=강형석이요. 진짜 역대 이보다 더 잘하는 라이플러가 있었나 싶을 정도에요. 전략이나 전술 짜는 것을 보면 머리도 좋은 것 같고 샷도 좋아요. 움직임도 좋고 순발력도 좋아요. 강형석은 모든 팀이 경계하는 선수일거에요. 모든 면에서 뛰어나거든요. 그랜드파이널에서 우리가 유로에 진 것도 강형석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었으니까요.
권진만=강형석이 잘한다는 것에 동의해요. 장애물이 생기면 연습을 통해 모든 것을 극복하거든요. 노력파에요. 그만큼 열정이 풍부하다는 거죠. 이건 강요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라이플러는 제일 잘하는 선수를 꼽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아무리 잘하는 라이플러라도 팀 컬러와 맞지 않으면 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어요. 그런 면에 있어서 유로는 라이플러들과 스나이퍼간의 합이 잘 맞아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죠.
강건=우리 팀도 그런 것 같아요.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라이플러는 없지만 선수들간의 팀워크가 뛰어나요. 백업 타이밍이 정말 빠르죠. 개인기량도 중요하지만 서든어택은 이런 팀워크가 잘 맞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요.

DES=두 선수 모두 좋은 팀을 만난 행운아네요.
강건=ESU도 그렇고 퍼스트제너레이션도 그렇고 제가 속한 팀은 선수들 팀워크가 좋아요. 제 덕분이죠(웃음).
권진만=뻔뻔하다니까요. 진짜(웃음). 저희 팀도 개인기에 의존하는 팀이라기 보다는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새로운 선수가 적응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런데 서든어택에서 우승하는 팀은 개인기에 의존할 수가 없어요. 서든어택은 5명이 하는 게임이잖아요.

◆성형 그리고 여자친구
DES=경기 얘기 말고 두 선수의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최근 서든어택 리그에서 성형이 키워드라는 말이 있더라고요(웃음).
강건=우리 팀 라이플러들이 주도했죠(웃음). 지난번에 (김)지웅이가 혼자 죽을 수 없다며 성형한 여자 선수들 실명을 언급하면서 발칵 뒤집어졌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그때 팬들은 재미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말할 수 없는 신경전이 있었어요(웃음).
권진만=저도 (김)지웅이가 말한 이름의 선수들이 나오면 유심히 보긴 해요(웃음). 우리 팀엔 성형한 선수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가끔 현장에서 선수들을 만나면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자주 있어요.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을래요.

DES=두 선수는 성형에 관심 없어요? 특히 강건 선수는 동료들이 성형을 하다 보니 더 관심이 있을 법도 한데요.
[맨투맨] 강건-권진만의 라이벌로 살아온 5년

강건=전혀 없어요. 생긴 대로 살래요(웃음).
권진만=저도 없어요. 외모가 잘생겨진다고 인생이 그렇게 바뀔 것이라 생각하지 않거든요. 하려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해서 스무 살이 되기 전 인생을 바꿨어야죠. 그리고 일단 무서워요(웃음).

DES=두 선수 모두 한창 연애할 나이잖아요. 여자친구는 있나요?
강건=저는 있어요.
권진만=(강)건이가 여자친구가 끊이지 않고 있어요. 우리가 모르는 매력이 있나 봐요(웃음).
강건=동정을 유발하는 거죠. 계속 만나달라고 하면 불쌍해서 한 번은 만나주거든요. 그때 열심히 불쌍한 척을 하는 거에요(웃음). 그리고 여자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에요. 외로울 때도 있었어요.
권진만=저는 조만간 군대를 가야 하기 때문에 여자친구를 사귈 마음이 없어요. 게다가 지금은 여자친구를 사귀기 위해 애써야 하는 그 시간이 귀찮아요. 아직 여자친구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물론 이 모든 것이 군대를 가야 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요.
강건=(권)진만이는 키가 커서 여자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 정작 본인이 관심이 없어 보여요. (권)진만이 키 10cm만 떼서 제 다리에 붙이고 싶어요(웃음).

◆서든리그 세대교체 필요해
DES=두 선수가 전설이 된 것을 보면 서든어택 리그도 드디어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강건=이미 예전에 이뤄졌는데 저나 (권)진만이가 아직도 있어서 세대교체가 안 된 것 같은 거에요(웃음).
[맨투맨] 강건-권진만의 라이벌로 살아온 5년

권진만=울산클랜이나 핑투 등 최근 리그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는 팀들은 정말 열심히 연습해요. 다른 의미로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 저희도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연습할 때가 있었거든요. 계속 지금처럼 열심히 해서 새로운 라이벌 구도도 만들고 서든어택 리그도 더 활성화 됐으면 해요.
강건=세대교체가 되면서 경기력이 더 좋아지고 리그도 재미있어지기를 바라요. 우리가 물러나야 할 때가 지금인가 싶기도 해요.
권진만=넌 더 해도 돼. 요즘 실력이 다시 물 오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강건=농담이 아니고 요즘 연습 때 쏘는 대로 상대가 다 맞아요. 진짜 전성기시절 느낌이 온다니까요. 이번 시즌 기대해도 좋아요.
권진만=좋겠다. 나는 점점 쇠퇴해 가고 있음을 느끼는데(웃음).

DES=퍼스트제너레이션이 군 문제로 다음 시즌 참가 여부가 불투명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그럼 강건 선수는 유로로 가는 건가요(웃음)?
강건=농담처럼 선수들이 이제 인트로스펙션으로 옮기라는 말을 많이 해요(웃음). 퍼스트제너레이션이 없어지면 인트로스펙션이 최고가 될 테니 그쪽으로 빨리 합류하라는 거죠(웃음).
권진만=(강)건이가 퍼스트제너레이션을 선택한 것은 신의 한 수였어요. 나중에 (강)건이에게 중요한 선택을 하기 전 꼭 물어보려고요(웃음).

DES=서든어택 리그에 바라는 점이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마지막으로 해주세요
강건=서든어택 리그가 꾸준히 열리고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는 리그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뛰었던 리그가 없어진다거나 쇠퇴하면 정말 슬플 것 같아요. 지금 활약하는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고요.
권진만=저 역시도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후배들이 더 열심히 해주기를 바라요. 제대하고 난 후에도 서든어택 리그가 계속 열리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마음 속으로 응원하기만 해도 행복할 것 같아요.

키 차이 때문에 형과 동생같은 권진만(왼쪽)과 강건.
키 차이 때문에 형과 동생같은 권진만(왼쪽)과 강건.

DES=서로에게 덕담 한 마디씩 하면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강건=오늘 늦어서 미안해(웃음). 군대 잘 다녀오고 이번 시즌에 상금 좀 많이 타(웃음).
권진만=군대 안 가도 돼서 축하해(웃음). 계속 탁월한 선택으로 서든리그에서 상금 가장 많이 탄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나중에 나한테 콩고물 좀 주고(웃음). 건강해라.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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