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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프로리그 결승전, 스타2에 '새빛' 되길

[기자석] 프로리그 결승전, 스타2에 '새빛' 되길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시즌의 최종 결승전 장소가 '새빛둥둥섬'으로 최종 확정됐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리그의 결승전이 한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새빛둥둥섬 가운데 예빛섬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당초 프로리그 결승전을 영등포에 위치한 타임 스퀘어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다. 장소는 넓지 않지만 유동 인구가 많기 때문에 프로리그를 더 알릴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타임 스퀘어 안을 확정하려던 협회는 최종적으로 새빛둥둥섬으로 선택을 바꿨다. 왜 바꿨을까.

협회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생각을 바꿨다.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는 개인리그인 WCS GSL과 단체전인 프로리그 뿐이다. 9월중에 KeSPA컵도 열리지만 꾸준하게 진행되는 리그가 아닌, 1년에 한 번 있는 이벤트 대회 형식이 강하다.

WCS GSL은 야외 결승전을 포기했다. 지난해까지는 매 시즌 결승전을 체육관이나 공연장 등에서 치렀지만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단일 시즌 결승전으로는 관객들을 모을 수 있는 힘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2014년부터 결승전을 곰exp 스튜디오에서 결승을 치렀다. 부산 등에서 지역 팬을 위한 바크래프트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과거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협회는 스타2로 진행되는 최대의 단체전 축제인 프로리그 결승전마저 규모를 축소하면 안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시절 광안리 해수욕장을 가득 메웠던 정도의 인파를 모을 상황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스타2 팬들만을 위한 공간에서 결승전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을 바꾼 것. 2014년 협회가 모토로 내세운 e스포테인먼트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협회가 타임 스퀘어에서 새빛둥둥섬으로 장소를 바꾼 것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타2를 좋아하는 팬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긍정적인 이슈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결승전이 열리는 장소가 야외 무대라서 비가 올 경우 팬들의 관전 편의를 떨어뜨릴 수도 있지만 스타2로 프로리그가 열린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야외 무대이기에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질 가능성은 높다.

월드컵 거리 응원장으로 활용되며 클래식과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진행된 장소에서 프로리그 결승전이 열린다면 문화 콘텐츠로서의 e스포츠 위상 제고도 기대해 볼 만하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벌어졌던 한여름밤의 e스포츠축제가 새빛둥둥섬에서 새롭게 재현되길 기원한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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