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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날개 꺾은 KT의 전략성

진에어 날개 꺾은 KT의 전략성
진에어 그린윙스와 KT 롤스터의 통합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대부분 진에어의 우위를 점쳤다. 특히 매치업 방식으로 열리는 1차전은 진에어의 완벽한 우세가 예상됐다. 진에어는 1세트부터 6세트까지 개인리그 32강 본선 진출자들로 구성해도 한 명이 남을 정도로 전력이 탄탄했고 KT 또한 시즌3에 5명의 개인리그 본선 진출자를 냈지만 믿을 수 없는 카드 한 장이 주전으로 들어와야 했기 때문이다.

KT는 엔트리의 열세를 전략으로 커버하며 매치업 방식으로 열린 1차전을 4대2 승리로 장식했다.
KT의 전략은 1세트부터 나왔다. 7시와 1시 지역에 섬 확장 기지가 있는 '아웃복서'에 KT는 김대엽을 출전시켰다. 진에어의 테란 에이스 조성주를 상대한 김대엽은 차원분광기 1기를 일찌감치 확보했고 7시 지역에 탐사정 한 기를 배치했다. 당연히 연결체를 지었고 차원분광기 한 기는 탐사정 8기를 데리고 7시에 내려 놓았다. 몰래 섬확장 전략을 구사한 것.

이 맵에서 몰래 섬확장 기지를 가져간 효과는 지난 주에 열렸던 CJ와 SK텔레콤의 대결에서 빛을 발했다. CJ의 테란 정우용은 7시를 몰래 가져간 뒤 메카닉 전략을 구사했고 김도우를 잡아낸 바 있다.

이번 대결에서도 김대엽의 7시 몰래 확장은 조성주의 화력을 온몸으로 받아내고도 남을 정도의 위력을 발휘했다. 김대엽은 꾸준히 거신을 생산했고 고위기사에다 추적자까지 덧붙일 정도로 광물과 개스를 충분히 수급했다. 또 조성주는 공격에 치중한 나머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김대엽의 섬 확장 기지를 알지 못했다. 결국 김대엽은 진에어의 한 쪽 날개를 꺾었다.
KT의 전략성은 2차전에서도 발휘됐다. 김대엽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영호는 저너진 건물을 시도했다. 평상시에 전진 건물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힘싸움에 주력했던 이영호는 하재상의 본진 근처인 4시 지역에 군수공장과 우주공항을 모두 지었다.

땅거미지뢰와 의료선의 생산 타이밍을 맞춘 이영호는 곧바로 드롭을 시도했고 하재상이 예언자 컨트롤에 집중하는 사이 일꾼을 모두 잡아냈다. 포스트 시즌에 대비해 스타일을 바꾼 덕을 톡톡히 봤다.

또 하나의 전략으로 저그 김성대가 웃었다. 김성대는 저글링과 맹독충 올인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이병렬의 저글링보다 적은 숫자의 저글링을 뽑아 놓으면서 일꾼 최적화를 성공시킨 김성대는 이병렬이 알면서도 막기 어려운 타이밍에 저글링과 맹독충으로 올인 공격을 성공시켰다.

KT의 저그는 이번 프로리그에서 7승4패로 승률은 좋았지만 전반적으로는 부진했다. 그러나 포스트 시즌에서 가장 팀이 승리를 필요로 하는 타이밍에 승수를 올림으로써 제 몫을 해냈다.

프로토스와 테란, 저그 등 세 종족이 하나씩의 비장의 카드를 들고 나와 승리한 KT가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되는 2차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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