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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스타1 '최종병기' 포스 뿜어낼까

이영호, 스타1 '최종병기' 포스 뿜어낼까
KT 롤스터 이영호는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부터 무적의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만나는 선수마다 족족 잡아내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혹자는 이영호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영호는 스타1에서 '최종병기'이자 '끝판왕'이었다. 누구를 만나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고 실제로 이겼다. 이영호와 인간 상성을 갖고 있는 선수는 거의 없었고 설사 있다 하더라도 이영호가 마음 먹고 덤비면 물리쳤다.
스타크래프트2로 리그가 개편되고 나서 이영호는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스타1에서 테란 종족은 수비의 미학을 갖고 있었고 느릿하지만 탄탄한 병력 조합을 자랑해지만 스타2에서는 개념이 바뀌었다. 바이오닉 병력은 양산형이자 기동력을 갖추고 있었고 먼저 찌르면서 상대에게 피해를 입혀야만 이길 수 있는 종족이었다. 스타2 테란에 적응하지 못했던 이영호는 느릿한 움직임으로 인해 상대에게 타이밍을 주거나 과도하게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스스로 경기를 망쳤다.

그러나 2년 동안 적응기를 거친 이영호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에서 1패를 당하긴 했지만 결승전에서 숙적 원이삭을 제압하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IEM 토론토 대회와 KeSPA컵의 온라인 예선을 통과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지난 주에 열린 IEM 토론토 대회 본선에서는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모두 제압하면서 스타2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WCS GSL 코드S 시즌3 16강 D조 경기에 참가하는 이영호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높다. WCS에서 한 번도 8강 이상 올라간 적이 없지만 최근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려되는 점도 있다. 이영호가 IEM 토론토 대회에서 우승할 때 가장 애를 먹었던 종족전이 바로 저그전이었기 때문이다. 조별 풀리그에서 '스칼렛' 사샤 호스틴을 2대0으로 꺾기는 했지만 8강전에서 리퀴드의 '스누트' 얀스 아스가르드에게 두 세트를 빼앗긴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냈다. 드라마틱한 경기였지만 두 세트를 졌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이영호가 속한 D조에는 스타일리시한 저그들이 많다. 어윤수, 박수호, 방태수 모두 테란전에 있어서는 최고의 공격성을 보여주는 선수들이다. 어윤수는 후반을 선호하긴 하지만 초반에 극단적인 전략을 자주 쓴다. 박수호는 뮤탈리스크와 저글링, 맹독충으로 펼치는 전투에서 극강의 실력을 보여주며 방태수는 '폭주기관차'라는 별명이 이야기하듯 몰아치기에 능하다. 저그전에 자신을 갖고 있는 이영호라고는 하지만 방심하면 2패로 탈락할 수도 있다.

해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를 띄운 이영호가 스타2 국내 리그에서 처음으로 8강에 오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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