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형은 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 GSL 시즌3 결승전 팀 동료 어윤수와의 대결에서 1, 2세트를 내준 뒤 내리 네 세트를 따내면서 우승을 달성했다.
이신형이 개인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WCS 시즌1 글로벌 파이널 이후 1년3개월만이다. 당시 WCS 코리아 시즌1의 준우승자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이신형은 김동현, 신노열, 한이석, 정종현을 연파했고 결승전에서 김유진을 제압하면서 첫 개인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이신형은 소속팀 STX 소울의 프로리그 우승에 큰 공을 세웠지만 소속팀이 해체하면서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에이서로 이적했던 이신형은 한국에서 열린 WCS GSL에 지속적으로 참가했지만 예전과 같은 기량을 선보이지는 못했고 8강에도 들지 못하면서 잊혀진 선수가 되는 듯했다.
그렇지만 WCS GSL 시즌3에서 되살아났다. 32강에서 김명식에게 패한 이후 정경두와 김명식을 다시 잡아내며 16강에 올라온 이신형은 김대엽과 원이삭을 연파하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8강에서 '뮤링링의 대가' 박수호를 꺾었고 4강에서는 진에어 테란 김도욱과 7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승에 오른 이신형은 어윤수를 4대2로 격파하면서 우승까지 내달렸다.
우승한 이신형에게는 상금 7,000만 원이 주어졌고 WCS 글로벌 파이널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