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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에도 웃을 수 있었던 이정훈

준우승에도 웃을 수 있었던 이정훈
MVP '해병왕' 이정훈이 또 다시 준우승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3년만의 결승전이었기에 안타까운 준우승이지만 이정훈은 웃었다. 이유는 재기에 성공했다고 자평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올라왔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이정훈은 7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에서 열린 핫식스컵 라스트 빅매치 2014 4강전에서 KT 롤스터 주성욱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지만 진에어 그린윙스 김유진에게 1대4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시절 MBC게임 히어로로 드래프트되면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정훈은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되자 곧바로 종목을 전환했다. 본격적으로 리그에 참가한 이정훈은 초기 대회에서 수 차례 결승에 오르면서 빼어난 테란으로 인정받았다.

2010년 소니에릭슨 스타2 오픈 시즌2에서 임재덕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이래 이정훈은 지스타 스타2 올스타전 준우승, 2011년 소니에릭슨 GSL 재뉴어리 코드S 준우승, LG 시네마 3D 글로벌 스타2 리그 월드 챔피언십 서울 준우승 등 국내 대회에서는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13년 스타2 은퇴를 선언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로 종목을 바꾸기도 했던 이정훈은 2014년 프라임으로 복귀했고 프로리그를 통해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 예선부터 올라온 이정훈은 16강에서 김대엽과 김준호를 각각 2대0으로, 8강에서는 원이삭을 3대0으로 격파했다. 4강에서 주성욱까지 무너뜨린 이정훈은 프로토스만 잡아내고 결승까지 올라오는 기염을 토했지만 진에어 김유진의 벽을 넘지 못하고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정훈에게 이번 준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3년 동안 개인리그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던 이정훈이었지만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던 무대였기 때문. 비록 결승전에서 패하면서 첫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지는 못했지만 2015 시즌에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자질을 충분히 갖췄음을 증명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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