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김대엽이 무서운 기세로 연전연승을 거두고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김대엽은 20일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2라운드 준플레이오프서 SK텔레콤 T1의 내로라하는 선수 4명을 연파하고 홀로 4킬을 기록, 팀의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김대엽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플레이오프에 안착해 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KT의 출발은 불안했다. 믿었던 선봉 이영호가 SK텔레콤 박령우에게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진 것. 김대엽이 2세트에 나서 박령우의 저글링 올인 공격을 간파하고 승리를 따냈지만 이후 출전 선수를 감안할 때 KT 입장에서 쉽지만은 않은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김대엽은 3세트서 SK텔레콤의 깜짝 카드인 테란 김지성을 제압하면서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김대엽은 비교적 신예인 김지성과의 대결에서 상대의 공격을 노련하게 막아내고 승리를 따냈다.

김대엽은 4세트서 SK텔레콤의 에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신형까지 격파, 팀에게 3대1 리드를 안겼다.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 더 추가하면 되는 상황을 만든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주축 선수를 제압했다는 점에서 김대엽이 제몫을 다한 순간이었다.

김대엽은 이미 기대치를 200% 충족시킨 뒤 출전한 5세트 경기서 김도우마저 잡아내고 올킬을 완성, 준플레이오프를 자신을 위한 잔치로 만들었다. 김대엽은 서로 대등한 상황에서 벌인 대규모 교전에서 광전사와 집정관을 활용해 김도우의 거신 부대를 괴멸시키고 승리했다. 김대엽의 올킬과 KT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동시에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KT는 김대엽의 올킬로 이승현, 주성욱 등 에이스 카드와 많은 전략을 아낀 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루 뒤 열리는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플레이오프 전망을 밝게 하는 부분. 준플레이오프서 맹활약한 김대엽이 진에어전에서도 팀의 승리에 기여할 것인지 주목된다.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2R 준PO
▶KT 롤스터 4대1 KT 롤스터
1세트 이영호(테, 1시) < 조난지 > 승 박령우(저, 7시)
2세트 김대엽(프, 6시) 승 < 바니연구소 > 박령우(저, 12시) 3세트 김대엽(프, 6시) 승 < 회전목마 > 김지성(테, 1시)
4세트 김대엽(프, 7시) 승 < 만발의정원 > 이신형(테, 1시)
5세트 김대엽(프, 11시) 승 < 세종과학기지 > 김도우(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