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GSL은 우승자보다 준우승자가 더 기억에 남는 기이한 현상을 맞이했다. 2013년 마지막 시즌에서 결승에 오른 어윤수가 2014년 내내, 무려 세 시즌 모두 결승에 올랐기 때문이다. 만약 이 가운데 한두 번 우승을 차지했다면 팬들은 어윤수를 잊었겠지만 불운하게도 모두 준우승을 차지한 어윤수는 '4연준(4연속 준우승)'이라는 단어로 기억됐다.
2015년 어윤수는 GSL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KeSPA컵 시즌2에서 우승하면서 준우승에 대한 아픈 기억을 떨쳐냈던 어윤수는 GSL에서는 코드S 32강 단계에서 모두 탈락했다.
2016년 또 다시 짝수해를 맞이한 어윤수가 GSL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4년 모든 시즌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기에 어윤수의 짝수 해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또 SK텔레콤 T1의 사령탑인 최연성 감독까지도 "올해 개인적으로 꼭 우승시키고 싶은 선수로 어윤수를 꼽겠다"고 공언할 정도다.
GSL의 본무대인 코드A에 올라가기 위한 전 단계인 코드A에 출전하는 어윤수는 KT로 이적한 프로토스 최성일을 상대한다. 프로토스의 사도가 사기 유닛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저그전에서는 그리 자주 사용되지는 않고 있고 최성일이 지난 스타리그 16강에서 저그 한지원에게 0대2로 완패했던 점 등을 감안하면 어윤수의 코드S 진출 가능성은 높다.
어윤수가 2014년에 만들어냈던 신화를 2016년에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