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은 1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6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준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펼친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글러로 누가 등장할지 베일에 싸인 가운데 '블랭크' 강선구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선구는 지난 3월 초 펼쳐진 IEM 시즌 10 월드 챔피언십(이하 IEM)에서 선발 출전한 뒤부터 롤챔스 2라운드를 도맡았다.
진에어전에 강했다는 점도 강선구의 선발 출전에 힘을 실어준다. 강선구는 3월 16일 진에어와의 경기에 출전해 KDA 13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진에어에 한 차례도 드래곤을 허용하지 않는 등 빈틈없는 오브젝트 관리 능력도 뽐냈다.
강선구의 출전이 유력하지만 '벵기' 배성웅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SK텔레콤은 지난 2015년 롤챔스 스프링 CJ 엔투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0대2로 뒤지던 3세트에서 정글러를 '톰' 임재현에서 배성웅으로 변경하며 역스윕을 기록한 바 있다. 그 기세로 우승까지 차지한 SK텔레콤은 2015 서머와 월드 챔피언십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나비 효과를 일으켰다. 그 중심에는 배성웅이 항상 존재했다.
더욱이 SK텔레콤의 최병훈 감독은 8일 데일리e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배성웅 본인도 욕심내고 있는 것 같아 포스트 시즌에서 쓸 수 있는 상황 나온다면 얼마든 쓸 수 있다"라며 기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포했다.
경험에 있어서는 한국의 어느 정글러도 배성웅을 따라올 수 없다. 만약 세트 스코어에서 밀리거나 분위기 반전이 필요할 때라고 코칭 스태프가 판단한다면 등장할 가능성은 다분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강선구와 배성웅 중 누가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