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대학생 배틀 서머 8강 2경기
▶가톨릭대 2-0 울산과학기술원
1세트 가톨릭대(노트북도 주면 좋겠당) 승 < 소환사의협곡 > 울산과학기술원(블루 팀)
2세트 가톨릭대(노트북도 주면 좋겠당) 승 < 소환사의협곡 > 울산과학기술원(블루 팀)

가톨릭대가 울산과학기술원을 맞아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내며 2대0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가톨릭대는 27일 서울 선릉 인벤 스튜디오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학생 배틀 서머 8강 2경기에서 5명이 마치 한 몸과 같은 호흡을 뽐내며 팀 단위 전투에서 매번 승리했고, 특히 탑 라이너 이정기의 탈론, 판테온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손쉽게 승리했다.

가톨릭대는 1세트에서 탑 탈론이라는 흔치 않은 카드를 꺼냈다. 상대 탑 챔피언으로 노틸러스가 먼저 나왔음에도 가톨릭대 이정기는 모스트 챔피언 탈론을 자신있게 택했고, 경기 내내 맹활약, 11킬을 올리면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가톨릭대는 경기 초반 드래곤 쪽 수로에서 강윤기의 엘리스가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고, 바텀에서 펼쳐진 난전에서 네 명이 전사했다. 탑 라인 국지전에서도 1킬 2데스로 손해를 봤다.

하지만 듀오끼리의 2대2 싸움에서 완승을 거둔 가톨릭대는 이정기의 탈론이 상대 탈리야 암살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킬 스코어는 8대8.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승기가 가톨릭대로 확실히 기운 것은 20분경 바텀 라인에서 펼쳐진 전투에서였다. 싸움은 울산과학기술원이 먼저 걸었다. 탈리야가 궁극기로 루시안의 퇴로를 차단하면서 유리하게 싸움을 열었다. 그러나 가톨릭대의 빠른 백업이 이뤄지면서 난전 형태가 됐고,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이정기의 탈론이 트리플 킬을 기록, 글로벌 골드는 5000 차이로 벌어졌다.

가톨릭대는 미드 2차 타워를 찌르고 들어오는 울산과학기술대를 양쪽에서 덮쳤고, 3킬을 따낸 뒤 여유롭게 바론을 손에 넣었다. 가톨릭대는 이후 공격 방향을 바텀으로 잡았다. 탈론이 울산과학기술원의 시비르 암살 이후 전사 위기에 놓였지만 상대 알리스타의 박치기 실수로 생존했고, 나머지 팀원들의 백업이 이어지면서 에이스를 띄웠다.

가톨릭대는 탑 라인에서 백도어를 하던 이정기가 협공을 받아 끊겼지만, 곧바로 미드에서 펼쳐진 4대5 싸움에서 대승을 거뒀다. 한 명도 죽지 않고 에이스를 띄운 가톨릭대는 그대로 상대 진영으로 진격, 30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 했다.
가톨릭대는 2세트에서도 이정기의 모스트 챔피언을 믿었다. 이번에는 탈론 대신 판테온을 꺼냈다.

가톨릭대는 경기 초반 울산과학기술대와 킬을 주고 받으면서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했다. 가톨릭대가 강윤기의 엘리스로 갱킹을 통한 킬을 만들면 울산과학기술대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활용해 끊어먹기로 응수했다.

균형은 드래곤 앞 전투에서 무너졌다. 가톨릭대는 화염 드래곤을 가져간 뒤 판테온의 궁극기로 상대 퇴로를 차단하면서 전투를 열었다. 판테온의 화력이 불을 뿜으면서 차례차례 적을 눕혔다. 이정기의 판테온은 도주하는 이즈리얼을 끝까지 추격, 결국 잡아내면서 펜타 킬을 달성했다.

아이템 격차를 크게 벌린 가톨릭대는 판테온을 적극 활용해 계속 전투를 유발했다. 판테온의 궁극기로 미드 라인을 급습, 순식간에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끊고 싸움을 건 가톨릭대는 깔끔한 CC기 연계와 베인 프리딜 구도가 형성되면서 에이스, 미드 억제기를 취했다.

가톨릭대는 이후 너무나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거침없이 달려들어 킬을 따냈다. 애니비아가 벽을 치면 어김없이 엘리스의 고치가 꽂혔고, 알리스타의 박치기-분쇄 콤보도 이어졌다. 그리고 판테온이 달려들면 울산과학기술원 챔피언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26분, 바론을 챙긴 가톨릭대는 상대 진영에서 열린 마지막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우고 경기를 매조지 했다. 킬 스코어 34대15, 글로벌 골드는 1만5000 차이였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