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중심에는 정글러 '트릭' 김강윤이 있었다. 김강윤은 2016년 유럽 최고의 선수로 꼽힐 만큼 훌륭한 활약을 펼쳤고 2017년에도 톱 클래스의 성과를 내면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 2년 연속 출전했다.
2016년 MSI에서도 김강윤의 활약을 도드라졌다. 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그나마 김강윤이 버텨준 덕에 최하위를 면할 수 있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초반에 G2가 유리하게 끌고 나갈 수 있었던 것도 김강윤 덕이었다.
주목할 점은 김강윤의 KDA(킬과 어시스트를 데스로 나눈 수치)다.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12킬 40데스 57어시스트를 기록한 김강윤의 KDA는 1.7에 불과하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부터 그룹 스테이지까지 뛴 68명의 선수들 가운데 뒤에서 네 번째에 달하는 성적이다. 그룹 스테이지 기간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에는 기가바이트 마린즈의 톱 라이너 'Stark' 판콩민의 1.6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다.
G2가 월드 엘리트를 상대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김강윤의 부활이 필수적이다. KDA를 최소 3.0 이상으로 끌어 올려 올려야만 'Condi' 시앙렌지에와의 승부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고 G2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이번 MSI에서 G2의 미드 라이너 'PerkZ' 루카 페르코비치나 원거리 딜러 'Zven' 예스퍼 스베닝센 등 화력 담당들의 컨디션이 좋다고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김강윤이 살아나야만 페르코비치, 스베닝센이 펄펄 날아다닐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질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