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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bbq '이그나' 이동근 "30초 뒤의 장면이 그려졌다"

[롤챔스] bbq '이그나' 이동근 "30초 뒤의 장면이 그려졌다"
"2세트 막판에 어떻게 이니시에이팅을 하고 누구를 타깃으로 해야 하는지 미리 연상되더라."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면 예지몽으로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니 bbq 올리버스 '이그나' 이동근에게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

이동근은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 센터에 위치한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8 스프링 2R 2주차 bbq 그린윙스와의 2세트에서 경기가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bbq가 유리하던 상황에서 시소의 균형이 맞춰지자 몰래 매복 작전을 선택했다.

내셔 남작 지역에 숨어 들어간 이동근은 바론 버프를 단 진에어 선수들이 상단으로 밀고 들어오자 아래쪽에서 밀어붙이는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고 진에어 화력의 중심인 '테디' 박진성의 케이틀린에게 스킬을 쏟아 부으면서 공중에 띄웠다. bbq 선수들은 이동근이 띄워 놓은 '눈엣가시' 케이틀린을 순식간에 제거했고 1시간의 장기전을 마무리했다.

이동근은 "상단 쪽으로 이동했는데 30초 뒤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머리 속에 그려지더라"라면서 "생각해 놓은 그대로 플레이했는데 완벽하게 통해서 정말 기분 좋았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동근과의 일문일답.

Q 중하위권에 처했던 진에어를 꺾은 소감은.
A 이번 경기를 졌다면 승강전 가서 큰일 날 수도 있었다. 한국에 온 이유가 포스트 시즌에 올라가고, 상위권으로 팀을 올려 놓기 위함이었는데 하위권에 있어서 그동안 마음이 불안했다. 오늘 승리 덕에 그나마 위안을 찾았다.

Q 진에어의 하단 듀오가 상당히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A 진에어 하단 듀오가 라인전이 세고 교전시에도 딜을 잘 넣는다. 잘한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나는 내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니시에이팅을 걸 수 있는 챔피언을 가져간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Q 그래서 1세트에 레오나를 가져갔나.
A 월드 챔피언십 때 내 이름을 알려준 챔피언이 바로 레오나다. 그래서 정말 사랑하는 챔피언이 됐다. 연습 때에도 성적이 잘 나왔다. 레오나를 잡으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Q 1세트 막판에 진에어 선수들이 밀고 들어왔을 때 어땠나.
A 나는 죽어 있었기에 동료들의 수비 장면을 보고 있었다. 60% 정도는 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장용준의 바루스가 탱커들 뒤에서 열심히 때렸더니 상대들이 하나씩 쓰러지더라.

Q 그 때 동료들에게 어떤 콜을 했나.
A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뭔가 열심히 말한 것 같다. 전에 오프 더 레코드를 보는데 내가 정말 열정적으로 콜을 하더라.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다. 연습 때에는 콜을 엄청나게 하지는 않는데 경기에 집중하면 달라지는 것 같다.

Q 2세트에서 막판 이니시에이팅이 환상적이었다.
A 어떻게 걸지 동료들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때마침 상단으로 갔는데 와드도 없고 걸리지 않은 것 같아서 대기하고 있었다. 진에어 선수들이 상단으로 올라왔고 자크와 함께 포위해서 들어갔는데 케이틀린이 거기 딱 있더라. 공중에 띄운 뒤 집중 공격해서 잡아냈다. 사실 이 그림은 30초 전에 먼저 떠올랐다. 내가 상단으로 이동했을 때 '상대 팀에서 케이틀린을 뒤쪽에 배치할 것이고 여기에서 치고 들어가면 스킬을 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떠올랐는데 그대로 됐다.

Q 하고 싶은 말은.
A 한국에 돌아와서 많은 팬들을 만나서 반갑다. 외국에서 생활했을 때에도 응원해줬던 외국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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